애플 스티브잡스도 못한 일을 시도하는 셀트리온 서정진회장

2023. 4. 22. 12:10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셀트리온 '진돗개 1호 발령'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복장규정에 대한 불만이 올라왔다. 직원들이 복장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그 외 회사 내 생활규범에 대한 추가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 요구 수준이 불합리하고 구시대적인 의견이라는 것이 작성자의 불만사항이었다.

그는 진돗개 1호 발령이라는 글에서 서 회장의 지시사항은 매우 구체적이었는데 화려한 운동화나 캐릭터가 들어간 티셔츠 착용을 금지하고, 운동화는 검은색만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복장 외에 근무시간에 사적인 통화를 금지하고, 카페를 이용해서는 안되며, 점심시간이 끝나기 10분 전에 자리에 착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과거 애플 스티브 잡스가 일본 출장 시에 소니의 직원들이 같은 근무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애플에도 적용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회사의 소속감이나 직원들의 일체감도 향상하고, 체계화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였다. 하지만 당시 애플 직원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실패로 돌아갔고 그 당시 주문한 수백 장의 터틀넥은 결국 스티브 잡스의 몫이 되어 본의 아니게 검정 터틀넥이 시그니쳐가 돼버렸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대표나 조직 책임자의 지시는 우선시 되어야 한다. 하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지시를 그대로 수용하는 문화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결국 업무로 승부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함이지 과거처럼 틀속에 가둬두고 소속감을 느끼게 하려는 구시대적인 정책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한편으로 직원들의 일부가 일반적인 상식에 벗어나는 옷차림과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주고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개선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두발을 제한하고 교복상태를 점검하던 과거 교무주임과 같은 이번 조치는 많은  MZ들의 이해를 얻어내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지시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 반응에 따른 역효과가 우려된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과거 발언을 살펴보면 제약된 상황에서 막무가내정신을 추구하며 성공신화를 써 왔지만,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애플의 스티브가 터틀넥보다 더 난처한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