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라면 불매운동이라도 해야될 판

2024. 10. 9. 14:3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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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파라시스 배터리 CATL로 속이라 지시?

소비자가 어떠한 상품을 살 때는 그 제품을 신뢰하기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당연하게 회사는 제품 판매를 위해 제품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희석시킬 수는 있지만 거짓된 정보를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만일 그런 방식으로 이득을 취해왔다면 응당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거짓 정보를 제공한 회사에게 있습니다.

2023년 말에 홍콩 'H지수' 연계된 파생상품을 판매한 국내 여러 유수의 금융기업들이 갑작스러운 홍콩 증시 급락으로 인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금융 상품을 판매하던 담당자들은 세상 두쪽이 나더라도 손해 볼 일 없다는 식으로 판매를 강행하였습니다. 소비자는 당연히 판매 담당자의 말만 믿고 구매를 하였으나 결과는 뜻하지 않게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시끌시끌했지만 정부에서도 뚜렷한 대안이 없고, 손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는 모양새입니다. 

2024년 여름, 전기차 소유주들은 최악의 여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큰 화재의 중심에는 벤츠가 있었습니다. 벤츠는 세계 10위권의 중국 배터리 회사의 제품을 적용하고도 제대로 된 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뭐 사실 배터리에 결함으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 브랜드에나 다 있지만 문제는 해당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조차도 그러한 정보를 모르고 구매했다는 데 있습니다.

벤츠가 주력 전기차로 판매하고 있는 EQE 모델에 대부분은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벤츠 전기차를 구매하던 소비자들은 전혀 이런 정보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벤츠에서 벤츠 코리아에서 조직적으로 이 부분을 은폐한 사실이 알려져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벤츠 모델 별 배터리 제조사 정보 (출처. 벤츠 코리아)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벤츠코리아에서는 영업담당자들에게 조직적으로 해당 배터리가 'CATL'이라고 소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CATL은 글로벌 배터리시장 점유율이 35%가 넘는 현재 1위 배터리 회사인 반면에 '파라시스'는 Big5에도 들지 못하는 그런 회사입니다.

 

https://unpredictable.tistory.com/537

 

글로벌 배터리 업체 순위 어떻게 되나

ㅁSNE 리서치에서 발표한 배터리 랭킹 배터리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최근처럼 높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상당 부분 EV가 판매되어 운행 중에 있는데 본인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

unpredictable.tistory.com

 

 

 

벤츠 영업담당자들에게 교육된 고객응대 가이드 내용



한 사람의 영업담당자가 그랬다면 그 당사자의 영업윤리 문제로 치부할 수 있지만, 회사 자체가 그런 식으로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경시한 데서 온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비자들이야  배터리가 무슨 관심이 있겠어,
CATL이든 Farasis 든 우리가 벤츠인데,
벤츠면 다 설명되는 거 아냐?

 

 

설마 이런 생각으로 그런것은 아닌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벤츠 코리아에서는 구매 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했습니다.

 

 

맹목적인 브랜드 선호, 이게 문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2022년 논란의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쓰레기봉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트래시 파우치(Trash pouch)를 발매했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발렌시아가의 트래시 파우치

 

쓰레기봉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발렌시아가 '트레시파우치' 가격 1,790달러

 

디자이너의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그런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에 안목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 상품을 구매할 때 디자이너의 감성과 제품의 디자인에 매료되어 구매하는 것인지, 단지 브랜드에 취해 맹목적으로 구매인지 따져 볼 일입니다.

누가 뭐래도 차는 벤츠지

 

 

이런 생각으로 차를 구매하신다면 그대로 사십시오. 호구 인증해 드리겠습니다. 

결국 이러한 사태를 유발하게 된 일부 책임은 바로 그런 생각을 가진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이번 벤츠코리아의 부정한 대응은 분명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회사의 의무를 저버린 행동입니다. 따라서 그에 대한 응당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별개로 소비자 역시도 단지 브랜드에 현혹되어 구매 후 후회하지 않도록 제품 구매 전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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