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내 보조배터리화재, 당신의 가방이 폭탄이 될 수 있다

2025. 2. 2. 17:10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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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원인으로 유력한 보조배터리

최근 탑승자들의 인터뷰와 내부 블랙박스 등 기록을 기반으로 에어부산의 화재원인에 대한 조사가 한창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승객들의 수하물들 중 보조배터리에서 발화가 시작되었다는 설이 유력해 보입니다. 초기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30, 31번 좌석 위칸에서부터 불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근처에 있던 승객은 '지지직 퍽!'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하였습니다. 동시에 승무원이 혹시 보조배터리를 넣었냐는 말과 함께 불이 커지기 시작했고, 승객들이 동시에 출구로 몰렸다는 내용입니다. 

 

조사단 역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 결과 보조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보조배터리는 승객이 휴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적인 항공기 결함일경우 조종석에서 먼저 이를 감지할 수 있었지만, 그와는 다른 류의 화재였다는 점에서 더욱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진압된 에어부산 항공기가 주기장에 형체를 드러냈다.

 

만일 보조배터리가 원인일 경우 법적책임은 누가질까?

 


에어부산 항공기화재 원인이 승객이 휴대한 보조배터리로 확인될 경우, 해당 승객이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공사는 승객에게 안전 수칙을 사전에 안내하고 있지만, 승객이 이를 준수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경우 책임 소재가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사에서 규정한 규격 내의 소지품인 경우 이를 청구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법적 책임은 사고 조사 결과와 관련 법규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에어부산 측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보조배터리와 관련한 기내 안전 수칙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승객들에게 보조배터리 사용 시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보조배터리의 품질 관리와 사용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항공사와 정부가 협력해 보조배터리와 관련한 안전 기준을 더욱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휴대기준

 

보조배터리는 휴대가 간편하고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잘못된 사용이나 품질 문제로 인해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내부는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작은 화재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작년 여름 뜨겁게 달군 '인천 지하주차장 벤츠 화재사건'과 마찬가지로 한번 발화되면 쉽게 소화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배터리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항공기 탑승 시 승객들이 휴대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휴대용 충전기) 규격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각국 항공사의 규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이 적용됩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지침을 따릅니다.

ㅁ 보조배터리 용량 제한
- **리튬이온 배터리**: 일반적으로 **100Wh(와트시) 이하**의 보조배터리는 휴대가 허용됩니다.
- **100Wh ~ 160Wh**: 항공사 사전 승인이 필요하며, 승객당 최대 2개까지 휴대할 수 있습니다.
- **160Wh 초과**: 휴대가 금지됩니다. (일반적으로 대형 장비용 배터리에 해당)

ㅁ휴대 방법
- 보조배터리는 **기내로만 휴대**할 수 있으며, 수하물로는 반입이 금지됩니다. 이는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보조배터리는 **외부 손상이 없어야 하며**, 단락을 방지하기 위해 **전극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되어야 합니다.

ㅁ개수 제한
- 승객당 휴대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의 개수는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개 이하**로 제한됩니다. (단, 용량이 100Wh 이하인 경우)
- 보조배터리는 **원래 포장** 또는 별도의 보호 케이스에 담아 휴대해야 합니다.
- 배터리 용량(Wh)과 전압(V)이 명시된 **라벨**이 부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ㅁ주의사항
- 보조배터리는 **사용 금지** 상태로 휴대해야 하며, 기내에서 충전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됩니다.
- 휴대 시 항공사 직원의 요구에 따라 별도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각국 항공사 또는 공항의 규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출발 전 해당 항공사의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ㅁ참고
- **Wh 계산 방법**: Wh = Ah(암페어시) × V(전압)  
  예를 들어, 20,000mAh(20Ah)이고 5V인 보조배터리의 경우, 20Ah × 5V = 100Wh입니다.

보조배터리 휴대규격 및 가이드는 승객의 안전과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필수적으로 지켜져야 합니다. 보조배터리를 휴대할 때는 반드시 규정을 준수하여 불필요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화재사고들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와 유사한 보조배터리 관련 사고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들은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의 잠재적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ㅁ 연도별 기내 배터리 화재 발생건수 

연도별 기내 배터리 화재 건수를 보면 각각 ▲2020년 2건 ▲2023년 6건 ▲2024년 8월까지 5건의 화재
항공사별로 보면 각각 대한항공 4건, 제주항공·에어부산 2건, 아시아나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 1건 등이었습니다. 이중 최근 5년간 발생 건수가 없다고 보고한 국적 사는 에어서울·에어로케이항공 두 곳뿐입니다.

 

📌 연도별 기내 배터리 화재 사고 (대한민국)

연도 화재 건수

2020 2건
2023 6건
2024 (8월까지) 5건

📌 항공사별 기내 배터리 화재 발생 건수 (대한민국)

항공사 화재 건수

대한항공 4건
제주항공 2건
에어부산 2건
아시아나항공 1건
진에어 1건
티웨이항공 1건
이스타항공 1건
에어프레미아 1건
발생 없음 에어서울, 에어로케이항공

📌 미국 연방항공청(FAA) 리튬 배터리 관련 사고 현황

연도 사고 건수

2020 39건
2021 54건
2022 75건
2023 77건
2024 78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자국 항공사들로부터 보고받은 ‘리튬 배터리(배터리,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휴대폰, 노트북 등) 사고 현황’을 보면, 2020년 39건에 그치던 사고는 2021년 54건, 2022년 75건, 2023년 77건, 2024년 78건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ㅁ2018년 중국 남방항공기 화재 (광저우)

불타는 가방 앞에서 촬영중인 중국 승객들? [출처: 시나웨이보]


- 개요: 2020년 1월, 중국 남방항공기 내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가 발화한 사고입니다.
- 원인: 승객이 휴대한 보조배터리가 기내에서 발화하면서 연기가 발생했고 3시간 만에 진압되었습니다.
- 결과: 승무원의 신속한 대처로 화재가 확산되지 않았지만, 보조배터리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기내화재사고들은 보조배터리의 안전 사용과 항공기 내 반입 규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승객들은 항공기 탑승 시 보조배터리를 휴대할 경우 반드시 항공사의 규정을 반드시 준수하고,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보조배터리의 잠재적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향후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와 항공사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승객들에게도 보조배터리 사용 시 주의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공사는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승무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에어부산사고는 더 큰 사고로 충분히 번질만한 사고였습니다. 향후 유사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회사와 정부의 강력한 관리가 시행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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