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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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가장 두려운 것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서러운 것은 주름이 늘고 머리카락 위에 서리가 내린 것 같은 외형적인 변화가 아닙니다.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기억력이 감퇴된다는 것입니다. 외모의 변화는 끊임없이 발달하는 의학과 제약기술로도 어느 정도 지연이 가능하지만 기억감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은 기대보다 못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이 서서히 감퇴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갑작스런 변화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내가 원치 않는 기억 감퇴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특히 그 원인이 치매와 같은 질병이라면 말이죠. 코로나 19로 근처 친구분들과의 왕래도 끊어지고 대화 상대가 없어지다 보니 어머니의 기억 상태가 온전치 않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을 여의고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시던 어머니..
2022.02.11 -
죽음. 가까이 있지만 멀게 만 느끼는 당신
며칠 전 정기 검진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다. 이런저런 형식적인 검사를 마치고 의사 소견을 들었다. " 아~ 작년이랑 별다를 게 없긴 한데 위 점막에 헬리코 박터균 부분은 아직도 심하시네요. 이대로 두면 나중에 위암 발생이 높아지니 주의하세요." " 네, 알겠습니다. " 위 암이 될 수 있단다. 그 주 주말에 토. 일요일 모두 술자리가 있었다. 안사람은 건강 생각해서 조금만 마시라는데, 술이라는 게 일단 시작하면 적당 선에서 잘 멈춰지지 않으니 문제다. 더군다나 내 의지로 제어되는 술자리가 아닌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암튼 위암이든 간암이든 우리는 언제든 죽을 수 있다. 누구든 피해 갈 수 없는 유일하게 평등(?) 한 권리가 바로 죽음이다. 오늘 퇴근에, 간밤에, 새벽에 출근하다도 마주칠 수 있는 게 ..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