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약사에게, 배터리는 배터리업체에게,BMS는?

2024. 9. 5. 20:56테크

반응형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 누구에게 맡겨야 하나?

전기차 화재 방지를 위한 BMS 고도화
주체는 전기차 제조사일까? 배터리제조사일까?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부품입니다.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EMS 시스템에 대한 기술력에 따라 화재의 유무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전기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로 인해서 정부와 기업 간에 전기차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BMS 시스템의 고도화 역시 이런 노력의 일부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인 만큼 BMS는 전기차 제조사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과 배터리를 가장 잘 아는 배터리 제조사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과연 BMS 시스템은 누가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저는 배터리 제조사에 있는 입장이지만, BMS는 전기차 제조사에서 맡는 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BMS는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최적의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배터리의 상태를 분석하는 차원에서는 분명 배터리 제조사의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만 결국 전기차의 제어가 필요하고 전기차의 관리시스템과의 호환문제를 생각한다면 자동차제조사의 손을 들어주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배터리상태에 대한 데이터가 배터리회사와 온전히 공유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전기차회사의 치부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된다면 전기차의 안전문제를 사전관리한다는 취지와는 맞지 않습니다.

BMS 데이터가 전기차 화재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도구로서 배터리사와 전기차사 사이 쟁탈을 위한 부품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패권다툼보다는 협력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