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주목! 대공황 직전과 닮은 2025년 주식 시장, 위기는 반복될까?

2025. 3. 9. 12:59생각하는 뉴스

 

현재 미국 주식 시장과 1929년 대공황 직전의 비교

지난한해 정말 미국장 안하고 주식으로 재미 본 사람이 없을 만큼 정말 뜨거운 한해였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찬 트럼프정부의 초기는 예상만큼 뜨겁지 않은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차갑다 못해 냉냉합니다. 더 최악인것은 과거 대공황의 전조가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요. 과거의 상황을 분석하고 미리 대비해야 큰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우선 현재 미국 주식 시장과 1929년 대공황 직전의 시장을 비교하려면 경제적 배경, 시장 특성, 투자자 심리, 외부 요인 등을 분석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시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해보고, 과연 동일한 사건이 반복될 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본 분석은 2025년 3월까지의 시장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며, 이후 상황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과거와의 비교에 초점을 맞춥니다.


1. 공통점

① 투기적 과열과 주가 급등

  • 1929년 대공황 전: 1920년대는 "광란의 20년대"로 불리며 주식 시장이 급등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1921년 약 63포인트에서 1929년 9월 381포인트까지 약 6배 상승했습니다. 실물 경제의 호황(철강 생산, 자동차 판매, 건설 경기 활황)과 함께 신용 거래(마진 대출)의 급증이 투기적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 현재(2025년 3월 기준): 최근 몇 년간 미국 주식 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19 초기 충격 이후 S&P 500 지수는 2020년 3월 저점(약 2,237포인트)에서 2024년 말 5,000포인트를 넘어서며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AI, 전기차 등 신기술에 대한 기대와 저금리 환경이 투기적 분위기를 조성한 점이 1929년과 유사합니다.
    대공황 시점의 다우존스 지수

124년간의 다우존스 지수 (대공황 포함)

② 신용과 레버리지(차입 투자) 증가

  • 1929년: 투자자들은 주식 매입 자금의 2/3 이상을 대출로 조달하며, 마진 대출 규모가 1929년 8월 기준 85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당시 유통 통화량을 초과할 정도로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 현재: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마진 거래와 옵션 투자가 증가했습니다. 2020년대 초반, 로빈후드(Robinhood) 같은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쉽게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관 투자자들도 헤지펀드를 통해 높은 레버리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1929년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습니다.

③ 낙관적 심리와 "영원한 상승" 믿음

  • 1929년: 경제학자 어빙 피셔(Irving Fisher)는 "주식 가격이 영원히 높은 고원(High Plateau)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며 극단적 낙관론을 펼쳤습니다. 투자자들 역시 시장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비이성적 확신에 빠졌습니다.
  • 현재: 최근까지도 "TINA(There Is No Alternative, 주식 외 대안이 없다)" 심리가 시장을 지배해 왔습니다. 저금리와 대체 투자처 부족으로 주식에 자금이 몰렸고,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주 거품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④ 경제 불균형 신호

  • 1929년: 철강 생산 감소, 자동차 판매 둔화 등 실물 경제 둔화 신호가 나타났지만 무시되었습니다. 농업 과잉 생산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시장 불안이 커졌습니다.
  •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 공급망 문제, 노동력 부족 등 경제적 불균형이 202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2022~2023년의 인플레이션 급등과 연준(Fed)의 금리 인상은 경기 둔화 우려를 낳았습니다.

2. 차이점

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 1929년: 금융 규제가 거의 없었고, 은행들은 고객 예금을 주식 투자에 사용했습니다. 주가 폭락 후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했고, 1930년대 초반 1만 개 이상의 은행이 파산하며 공황이 심화되었습니다.
  • 현재: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등 예금 보호 제도 덕분에 뱅크런 위험이 줄었습니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등 금융 규제가 강화되어 은행 시스템이 1929년보다 훨씬 견고합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당시 연준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② 중앙은행의 역할과 통화정책

  • 1929년: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며 투기를 억제하려 했으나, 주식 시장 폭락 후에도 긴축 정책을 유지하여 유동성 부족을 악화시켰습니다. 또한, 금본위제(Gold Standard)의 제약으로 통화 공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 현재: 연준은 양적 완화(QE),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금융시장을 적극적으로 관리합니다. 2022~2023년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필요 시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정책적 유연성이 존재합니다.

③ 경제 구조와 글로벌화

  • 1929년: 미국 경제는 제조업과 농업 중심이었으며, 글로벌 경제와의 연계성이 낮았습니다. 대공황의 영향도 주로 서구권에 집중되었습니다.
  • 현재: 서비스업과 기술 산업이 경제를 주도하며,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의존도가 훨씬 높습니다. 중국, 유럽 등 다른 경제권과의 상호 연결성이 커져 미국발 위기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경제 다변화가 완충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④ 정보 접근성과 투자자 구성

  • 1929년: 정보 비대칭이 심했고, 투자자는 주로 부유층과 기관이었습니다. 대중의 시장 참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 현재: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덕분에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며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대폭 증가했습니다. 2021년 게임스톱(GameStop) 사태처럼 새로운 투자자층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습니다.

⑤ 정부 개입과 사회 안전망

  • 1929년: 정부는 시장 개입을 꺼렸고, 실업수당 같은 사회 안전망이 거의 없어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았습니다.
  • 현재: 뉴딜 정책 이후, 정부는 위기 발생 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재정 지원을 제공합니다. 2020~2021년 코로나 구호 패키지처럼 실업률 급등을 방지하는 정책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3. 종합 분석

1929년과 2025년 현재 시장은 투기적 거품, 신용 과잉, 낙관적 심리, 경제 불균형 등에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대공황이 반복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충격(예: 기술주 버블 붕괴, 글로벌 무역 전쟁)이 발생할 경우 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특히 지금의 트럼프는 이러한 예상치 못한 충격의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향방은 연준의 정책, 인플레이션 추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에 달려 있으므로, 시장에서 눈의 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