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야근하는 인간들
오래 일하는 게 미덕이던 시절 내가 사회 초년생 무렵에는 회사에 오랜 시간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평균 퇴근하는 시간이 11시가 넘었습니다. 물론 개발자였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었지만 다른 부서 사람들도 9시까지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정해진 퇴근 시간은 7시 무렵이었지만 이런저런 일을 더 하다 보면 9시를 넘기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었고, 일찍 퇴근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상사라고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본인이 퇴근하지 않으면 부하직원들은 퇴근할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상사들도 본인들의 상사들이 또 있었기에 눈치를 보면서 회사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회사에 오래 남아 있기 시합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에는 아이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 같..
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