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질하면서 느끼는 어머니의 입장
명절 증후군을 앓다. 나는 외아들이다. 외동아들은 아니지만 아들이 하나인 탓에 나의 와이프는 매년 명절과 3번의 제사를 챙겨야 한다. 1년 5번의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다. 나 역시 나쁜 남편이란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서 그 5번의 이벤트를 항상 같이 하고 있다. 이벤트라고 해봐야 결국 음식 준비하는 일이 전부이긴 하지만, 아내가 작은 몸으로 혼자 여러 가지 음식들을 모두 준비하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나 역시도 그 고생을 잘 알기에 군말 없이 함께 하고 있다. 그렇게 몇 해를 보내면서 명절이 다가오면 소화도 잘 안 되고, 뒷머리가 아파온다. 명절 증후군이 시작된다. 내가 어렸을 때 이보다 더 많은 제사와 명절 음식들을 어머니는 혼자서 준비하시곤 했다. 그때는 미처 몰랐다. 이렇게 번거롭고 힘이..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