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치, 그 돈주고 살만한가요?
발렌시아가 예전에 처갓집을 갔는데 처남이 이상하게 생긴 신발을 신고 있어서 물었다. 도대체 그 신발은 정체가 뭔지 말이다. 매형은 발렌시아가도 모른다며 핀잔을 주더라. 그 신발을 신고 한껏 멋을 부린 채로 외출을 하는 처남의 뒷모습이 너무나 의기양양해 보였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한동안 발렌시아가라는 신발이 또래 사이에서는 인기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든 발렌시아주스 든 간에 이름은 중요치 않다. 내가 보기엔 그저 덜 떨어진 녀석들이나 신는 괴상망측한 신발을 일뿐이었다. 그렇게 괴상한 신발을 신는 용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그게 더 궁금했다. 항공모함같이 커다란 신발이 어디가 좋다는 건지... 괴상한 신발을 신는 용기 그건 바로 명품이라는 이름값이었다. 내가 명품을 신었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202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