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을 떼어줄 친구
추석 연휴에 집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란 드라마를 보다가 자신의 간을 이식해주려는 고등학교 동창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혹시나 장기매매를 위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다양한 자료를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도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일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더욱이 친하다고 해도 친구로서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아마도 금전적이나 그에 상응하는 문제가 끼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어릴 적 동화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돈으로 친구를 사귀는 아들의 모습을 본 아버지가 과연 아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 시험하고자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시신을 빌리거나 죽은 돼지를 사 자루에 넣은 다음,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구하라고 했지요. 아들이 친구들의 집으로 찾아가 자신..
202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