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짜리 인생. 영화 올드
100년의 인생을 이틀 만에 살게 된다면? 다소 황당한 상상에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그간의 작품들과 달리 예상되는 다소 식상한 결말로 김이 빠진 듯하다. 식스센스(2000년)를 시작으로 빌리지(2004년)나 23 아이덴티티(2016년)에서 느꼈던 충격을 기대했다면 실망한 팬들이 많을 것 같다. 샤말란의 영화는 우리 주위에 있는 아주 평범한 일상을 신비롭게 하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백미는 언제나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이었다. 나는 그의 영화가 개봉되면 최대한 그 작품에 대한 기사나 영화 소개 프로는 보지 않았다. 감독이 쳐놓은 깜짝 놀랄 반전이라는 그물에 온전히 사로 잡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위에 먼저 본 친구 녀석이 혹시라도 스포의 한 조각이라도 흘린다 치면 귀를 막고 죽일 듯이..
202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