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음서제의 부활
음서제도는 고려시대 문벌 귀족에게 준 정치 특권으로, 고려시대 5품 이상 관리의 자제에게 무시험으로 관리가 되도록 한 제도다. 조상의 음덕을 통해 자제가 혜택을 보는 제도로 공음전 제도와 함께 고려 문벌귀족의 기득권을 유지시켜 결국 고려사회를 병들게 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얼마 전 5년 만에 기아자동차의 공채가 진행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백 명의 공채 인원 대비 지원자가 5만 명을 넘었다고 하는데 자그마치 5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죠. 그만큼 우리 사회의 젊은이 취업 상황이 좋지 않음을 대변하는 모습인 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씁쓸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현대 기아차 노조는 노조원의 자녀들을 우선채용해달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
202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