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걸까?

2022. 1. 27. 09:47생각하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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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한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이 이 문제로 2시간에 걸친 회담을 진행했지만 이해관계를 좁히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냉전 시대의 라이벌이었던 두 나라가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 군대

뉴스에 공개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러시아군이 집결한 상태로 200,000명 가까운 걸로 파악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이 현실화되자 대통령이 전방부대 참호를 돌아볼 정도도 다급한 상황입니다. 

 

이빨 빠진 미국, 이때를 놓칠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과 유럽의 동맹국들이 강력한 경제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가 유럽에 놓고 있는 가스관의 운영을 위협했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건 오히려 러시아라고 반박했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와 붙어 있는 우크라이나까지 가입시키려 손을 뻗었다며 이걸 못하도록 법적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위상 약화가 러시아가 행동에 확신을 준 것으로 진단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다.

푸틴은 지금이야말로 우크라이나 전체는 아니어도 일부를 취하기 위해 움직일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에 병합하였습니다. 그때 미국 부통령이 바이든이었고,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중국문제도 급한데 러시아가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것까지 놔두면 바이든 입장에선 부담입니다. 트럼프보다 외교는 확실히 잘 거라더니 이게 뭐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선을 따라 러시아군 20만 명의 병력이 집결했습니다. 러시아군 현대화의 대표격인 정예부대가 여기에 배치됐습니다. 

 

 

나토의 확장이 가져온 러시아의 위기감

나토가입국가의 확대


미국과 유럽의 비난에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과 나토가 문제 원인이라고 맞서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과거에 있었던 동유럽 국가들은 나토에 가입했습니다. 독일 국경 동쪽 러시아 방향으로는 밀지 않겠다던 미국과 서방의 약속이 있는데 이게 지켜지지 않은 셈이죠. 2004년에는 옛 소련의 영토였던 발트 3국까지 가입하면서 러시아는 나토 국가와 국경을 맞대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이때 상당한 배신감과 함께 위기를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을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나토가입을 필사적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소련 해체 이후에도 러시아는 같은 슬라브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다른 나라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안보불안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지금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소련으로 대표되는 강대국 러시아의 영토, 인구, 정책성 같은 것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90년대 초 우크라이나는 세계 3위 핵 보유국이자 미사일 강국이었습니다. 그런데 94년 미국, 영국, 러시아와 함께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하면서 비핵화를 했습니다. 그 대가로 안보를 보장받으려 했지만 나토 가입은 좌절됐고 이후 2014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해 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위기감은 더욱 커졌고 지난해 나토군과 합동훈련을 하며 미국에 나토 가입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걸 지켜보던 러시아가 행동을 시작한 것이죠. 지금 미국은 중국을 다루기만 해도 벅 차고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해 바이든의 약점이 드러난 상태입니다. 당연히 푸틴에게 있어서 지금과 같은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죠.

이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지원을 하면서도 파병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반발을 무릅쓰고 우크라이나를 나토로 끌어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전 세계 에너지 대란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은 에너지 부국인 러시아의 행동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나토와 미국의 해결책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동맹국들이 동유럽의 주둔하고 있는 나토 군대에 군함과 전투기를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전력 배치는 국제적 약속과 유럽의 안보 강화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군 8500명을 동유럽에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국경 인근에서 벌어지는 나토의 활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 국가들의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발트함대 소속 군함 20척을 발트해 훈련 해역으로 보내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군사적 대립이 최고조로 치닫는가운데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하면 이른바 화웨이식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공을 들이는 전략 산업에 미국과 제3 국의 첨단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입니다.

 


푸틴의 다음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러시아가 과연 언제 어떤 식으로 군사 행동이나 살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떤 계산을 하고 있을까?

바이든 대통령은  2억 달러, 2400억 원 규모의 무기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대만에서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여력이 없어서 우선 무기를 지원해 왔습니다.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의 앞마당인 쿠바에 배치할 수도 있다는 점도 미국으로선 부담입니다.

미국은 그래서 군사 행동보다는 혹독한 경제제재를 하겠다는 경고를 반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정작 동참한다는 뜻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러시아 비중이 높아 경제제재의 고통을 유럽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교육 비중은 미국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제구조는 동조화 되어 있다는 건데 미국이 제재를 가게 되면 유럽은 굉장히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역효과도 있습니다. 2014년 러시아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서방은 경제재제로 보복했는데 그 결과 러시아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만 더 키웠습니다. 결국 미국은 최후의 수단으로 러시아를 국제결제망에서 퇴출시켜 무역을 못 하게 하겠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거대 경제권인 중국과 별도의 국제 결제망을 만들겠다며 대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방지하는 것을 문서로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요구를 들어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러시아를 주저 안 힐 마땅한 방법도 없습니다.

2008년 조지아 침공,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등의 선례를 보면 푸틴 대통령은 군사행동에 후폭풍이 거의 없다는 확신이 들 때 침공을 단행해 원하는 결과를 완벽하게 얻었다는 점에서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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