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가면 이 개를 조심하세요. 논란의 중심 된 로봇개 Digidog

2023. 4. 24. 12:00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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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국(NYPD) 로봇개 Digidog 재도입 검토 

넷플릭스 시리즈의 블랙미러(Black Mirror) 중 "사냥개" 편을 본 적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래의 어느 날 로봇개의 추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흑백영상으로 담아낸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다소 투박하게 생긴 로봇개이지만 너무나 강력한 모습의 만일 현실화될 경우 유사한 상황이 놓인다면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거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왠지 터미네이터는 너무 먼 미래에 있는 오지 않은 위협 같은 것이라면 로봇개의 공포는 좀 더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블랙미러의 한장면 (넷플릭스)

그런데 로봇개의 공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름 아니라 뉴욕경찰구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인 'Digidog'을 현장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디지독의 현장 배치문제는 2번째입니다. 이미 2021년 로봇개의 배치하려는 경찰국의 시도에 뉴욕주민들의 불평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디지독의 배치는 불안하고 불필요한 공격적인 치안유지 확장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찰국에서는 위험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면서 추후 검토와 개선을 통해 이를 관철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욕시장은 공식적으로 로봇개 디지독의 현장배치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디지독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켰기 때문에 공공안전을 위한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은 2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여전히 로봇개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뉴욕경찰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75만 달러(한화 9억 4천만 원)에 두 마리의 로봇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로봇개는 폭탄위협과 같은 상황에만 제한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봇개를 현장에 투입하려는 경찰의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미국 전역에 총기사고가 들끓고 있고, 더욱 심각해진 마약 범죄로 인해 최악의 범죄도시인 뉴욕에서 위협받는 경찰에 대한 안전조치인 샘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영화나 미디어 속에서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 만든 불편한 골짜기가 현실적인 대안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선적으로 거부의사를 보이긴 했지만, 자동화와 로봇으로 대치되는 공장의 미래와 더불어 치안영역 역시 로봇으로의 전환을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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