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캐즘극복을 위한 업계현황 정리

2024. 2. 24. 17:49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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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돌파를 위한 업계의 방향


전기차 업체는 캐즘(Chasm) 구간 진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독일 3사와 미국의 포드, GM 그리고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를 포함하여 전기차를 제조하고 있는 모든 업체들의 공통적인 과제이기도 합니다. 가장 일찍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것 같았던  테슬라 역시 이 문제는 피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후발 주자인 중국에 BYD에게 판매면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판매 실적만 보면 테슬라를 넘어섰다고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어찌 되었든 지금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가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모든 새로운 개발품들이 기존에 제품들을 대체하는 데 있어서 캐즘은 넘어야 할 필수적인 관문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얼리어답터들이 전기차에 대한 맛을 본 상태이고, 그 밖에 다른 경제적인 소비자들은 기존 내연기관차(ICE)보다 전기차의 확실한 소구점이 느껴지지 않으면 지갑을 열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바로 그런 상황에 도래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이미 전기차의 수요 그래프가 완만하게 꺾여 가고 있고 만들어놓는 재고 소진을 위해서 각 사들이 자발적인 가격인하에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파악하기에 충분합니다.

캐즘(chasm)이란?

초기시장과 주류시장 사이에서 나타나는 수요의 하락이나 정체현상을 캐즘(Chasm)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있던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생겨난 신제품들이 대부분 거쳐간 구간이기도 합니다. 일부 제품은 캐즘을 무사히 넘기고 새로운 아이템으로서의 입지를 공공히 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그대로 사장되어 영영 볼 수 없는 구시대의 물건이 되기도 했습니다. 

 

 

캐즘 돌파를 위한 25,000달러 전기차 개발


전기차의 가성비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대중화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가격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테슬라는 모델 2 개발의 박차를 가하고 있고,  BYD 역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시장을 해외로, 해외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BYD의 경우 24년 상반기 국내 출시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국내에서도 현대. 기아와의 EV 치킨게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EV 차량을 출시했던 미국의 루시드 모터스는 작년에 8,428대의 루시드 에어 생산에 그쳤습니다. 그중에서도 6,000대만 고객에게 인도되었고, 2024년에는 9,000대의 생산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조금밖에 개선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루시드는 이미 2023년 49,000대와 24년 90,000대가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회사여서 투자자들과 회사 관계자들은 새로운 목표에 대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17%의 주가 하락은 시장에서 루시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대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드 EV 차량 할인 프로모션


미국의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포드 역시도 기존 제작된 전기차들의 재고소진 문제로 가격을 1,000 달러 가량 할인하는 행사에 돌입했다고 합니다.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완성차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당장 재고떨이 밖에 없는 듯합니다.
근본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위해서 규모의 경제를 준비하거나 또는 획기적인 공정단축을 통해 실질적인 원가를 개선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배터리 원재료의 시장 경쟁력 인하로 인해 많은 원재료 업체들이 소재 생산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고, 배터리업계 역시 급락한 원재료 가격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원재료에서 완성차 업체까지 전기차에 연관된 전체적인 사업 환경이 어려운 때입니다. 이런 추운 겨울이 더욱 뼈 아픈 건 기대하고 있던 것보다 캐즘 진입이 상당히 빨랐다는 데 있습니다.

EV 캐즘 진입을 부추긴 요인들

전기차의 캐즘구간 진입이 예상보다 빨라진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전기차의 보급속도가 그만큼 빨랐고, 그렇지만 대중이 기대했던 퀄리티보다는 낮았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성능은 비교대상인 내연기관차량보다 월등히 우수했지만 그에 반해 충전 등의 사용 편의성이나 가장 중요한 차량의 신뢰성 문제가 너무 일찍,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차량으로서의 기능은 충실하지만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그만큼 따라오지 못했고, 차량의 화재로 인한 이슈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망설이도록 하는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파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배터리 방전등의 불편사항은 대중들이 EV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최근 한파로 충전의 어려움 및 EV 방전으로 인한 불편을 격었다.

 

그래도 EV의  희망적인 부분들

모든 새로운 제품들이 기존에 대체 제품들을 넘어서기 위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와 편의성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전기차 역시 과거 MP3나 LED사업이 겪어왔던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아이템들이 개짐 구간을 넘어설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소비자들이 대체품으로서의 새로운 아이템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을 없앴다는 점입니다. 현재로서 EV를 구매하는 가장 걸림돌. 충전을 위한 인프라 확보도 있지만 결정적인 부분은 가격의 인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동차의 신뢰성은 당연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24년 한국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BYD의 EV 세단 'SEAL'


차량 구매를 고민할 때 누구나 가격대를 우선시합니다. 내 가이 차량을 구매했을 때의 성능적인 부분과 안전성 그리고 하차감까지도 일반 대중들이 EV의 손을 들어주려면 가장 우선 시 되어야 될 것이 가격입니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대로의 인하가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위해 이미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에 집중하고 있고 거기에 중국 업체들이 불러올 만한 파급력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가격 부분에 대한 인하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24년부터 EV 가격에서 괄목할만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1~2년은 분명 EV가 확실한 포지션을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결국 속도의 문제지만, 대중의 나침반은 EV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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