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 10:05ㆍ테크
애플의 전기차 개발 포기 선언
10여 년을 지지부진하던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가 결국은 이렇다 할 결과 없이 종료되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10년가 수행해 온 노력을 폐기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알려진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원은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 인원들은 향후 애플의 생성형 AI 프로젝트로 전환 배치될 예정입니다.
전기차개발에 대해서 테슬라보다 늦게 시작을 하긴 했지만 시장에서 거는 기대는 남달랐습니다. 애플에서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소식 하나만으로도 일약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EV 개발에 대한 발표 이후 다양한 디자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수많은 루머들을 양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대중들의 애플 EV에 거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먹거리를 위한 가장 큰 파이의 시장이 EV로 내다봤기 때문에 테슬라를 비롯 리비안, 루시드 등과 같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인 GM과 FORD 등의 시총을 앞질러 단박에 선두자리를 뒤집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컸고, 애플이라면 새로운 타입의 전기차로 대중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애플의 행보는 그다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가 교체되었고, 이렇다 할 시제품도 하나 만들지 못하고 출시일은 26년에서 28년으로 계속 지연 발표 되었습니다.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EV의 자율주행 5단계 목표 대신 2+ 단계로 목표를 하향 조정하기로 하는 등 프로젝트 포기 발표전 이미 징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애플카 개발의 이력
애플은 테슬라가 모델 S를 출시한 2008년 소위 i Car라는 전기차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내로라하는 소프트웨어, 배터리, 자동차 엔지니어 약 1,000여 명을 소집하여 구성한 팀이 바로 프로젝트 타이탄의 시작입니다.
이어지는 5년 간 애플의 팀 쿡은 프로젝트를 보류하거나, 불확실성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타이탄이 그동안 공식적으로 폐기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2017년 18년 애플의 개발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코로나가 한참이던 2019년 자율주행 경쟁사인 웨이모와 쿠르즈 등이 100만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안 애플은 단지 7500 마일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자율주행에 있어서 주행거리데이터는 항공조종사의 비행시간과 같이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2020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파크를 두배로 확장하고 신규인재를 지속으로으로 타이탄의 성공을 위해 투입했습니다.
애플 i Car 양산화 전략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설계는 미국에서 양산은 별도의 파트너를 이용하는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기존 제품들의 양산을 위한 가장 큰 파트너인 폭스콘은 그들의 첫 번째 대상이었습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폭스콘은 자체 EV용 플랫폼을 소개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진입의사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양산을 위해 E-GMP 플랫폼으로 유명한 국내의 현대. 기아차 그룹과 접촉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현대 아이오닉 5, 6와 기아 EV6의 플랫폼을 적용되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상태였기에 애플과 현대의 협업은 시장의 상당한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애플 EV 개발의 난항
하지만 애플이 타켓팅한 목표는 기존의 차량의 이미지와 상당한 거리를 보였습니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기존의 차량의 이미지를 초월하는 것이었고, 차량가격도 10만 달러, 한화 1억 3천만 원에 달하는 가격을 포지셔닝하였습니다. 이는 전기차의 대중화에 포커스 하고 있는 테슬라 및 여타 기업들의 방향과 상반된 것이었습니다.
2023년 들어 시작된 EV의 캐즘(Chasm)은 애플에게 있어서 EV시장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미 핸들과 페달을 없애는 디자인은 물 건너가 버렸고, 실제 수억 달러의 개발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구조도 기존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비할게 못 되었습니다. 지속되는 개발 지연은 애플의 이미지를 손상시켰으며, 그런 반응은 곧 주식의 하락으로 반영되었습니다. 애플의 개발방향은 차량의 유토피아적 관점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현재의 기술구현 및 법적인 부분과 안전을 고려할 때 28년 양산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애플 i Car 부활의 마지막 기회
이미 이사회에서 프로젝트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위에서는 아직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 당사자는 어떨지 모르지만 주변의 기대는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아이카의 부활을 책임질 수 있는 대안으로 대두되는 것이 바로 리비안입니다. 현재 리비안은 EV 시장의 기대감소에 따라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금리에 따른 테크업체들의 공통적인 부부이지만 만일 애플이 리비안을 인수할 경우 재정적인 확보와 애플의 eV 시장 진입이라는 두 가지의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애플에게 있어서 전기차 시장은 포기하기에 너무 매력적인 시장이고, 최근 리비안이 애플출신의 임원을 영입했다는 점은 두 기업의 인수 안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전기차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약 333조의 매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 23년 전체 매출의 34.7%에 달하는 것입니다.
항상 새로운 제품과 만족도로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이 이렇게 마무리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가 아무리 강해도 전동화는 막을 수 없는 이유 (1) | 2024.07.25 |
---|---|
'24년 가족을 위한 7인승 전기차 추천 (0) | 2024.03.04 |
스탤란티스의 새로운 전동화 플랫폼 STLA (0) | 2024.02.29 |
리튬메탈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 (0) | 2024.02.29 |
블루버블과 그린버블 말풍선이 가져오는 효과, 이거 주홍글씨 아님? (1) | 2024.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