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아무리 강해도 전동화는 막을 수 없는 이유

2024. 7. 25. 21:15테크

반응형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나 봅니다. JD 밴스라는 무기를 달고 나타난 트럼프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으로 마지막 불씨는 이어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바이든대통령이 고집을 꺽지 않았다면, 속절없이 트럼프 정부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턴을 이어받게 된다면 적어도 그간 민주당에서 추진해 온 정책들은 유지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 정책 속에는 IRA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전기차 제조사와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그나마 구사일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배터리업체 미국 진출 현황

2Q분기 실적에서 여실이 드러났듯  IRA는 현재 전동화 캐즘을 견뎌낼 수 있는 최소한의 연료입니다. LG에너지설루션의 경우 전년대비 반토막난 매출액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IRA의 혜택이 아니었다면 벌써 적자로 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욱 걱정입니다. LG엔솔 내부인원들에게 들어보면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SK는 SK온을 살리기 위해서 5개나 되는 회사들을 규합하여 총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위에 SKIET와 같은 관계사들은 암흑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중입니다. 한때 25만 원을 훌쩍 넘겼던 주가는 5만 원 아래로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SKIET 내부 인원들 포함 상당한 사람들이 이 주식으로 인해 고통받오 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남들 얘기할 때가 아니라 당장에 우리 회사도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다가올 현실이 더욱 두려울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후보자인 카멜라 해리스가 과연 트럼프를 누르고 미국의 25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정치판도 골치 아픈데 , 미국 대선의 향방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미국의 정치적 이슈가 사업의 방향을 죄 우한 중요한 팩터임은 이미 알 사람들은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그간의 미국 대선을 살펴보면 그리 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힐러리클린턴여사가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던 이력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미국 대선에서 그동안 여성 대통령을 내지 못했던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만큼 미국 시민들이 강력한 리더십에 매료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미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가 전체 득표수에서 우세했지만 결국의 승자는 트럼프였습니다.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에 가장 근접했던 힐러리

또 한편으로 위한을 삼을 만한 것을 찾아보자면 상. 하원의 비중이 공화당에 그리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뽑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트럼프가 IRA를 쓰레기 통에 쳐 넣겠다고 공언해도 말대로 쉽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 정치를 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실을 트럼프도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의 거침없는 말들을 통해서 지지자들의 표를 뽑아내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트럼프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현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자원이나 생산량 면에서 전동화의 수혜는 중국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은 이 부분을 어떻게든 막고자 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낸  한국에게는 보복관세를 적용하지 않겠다며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을 보자면 극단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천성적인 장사꾼이니 자신들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대우해 줄 가능성도 높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오히려 IRA의 보조금 혜택이 없어지면 테슬라에게 더욱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책에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결론을 하자면 전동화의 방향을 멈출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게 트럼프가 되더라도 말입니다. 다만 속도의 문제일 것입니다. 캐즘을 벗어나는 데까지 누구는 5년을, 또 다른 누구는 당장 25년 하반기를 점치고 있습니다. 저는 그 기간이 2년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기존 내연기관차량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충전인프라와 가격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안전성의 확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량은 이동수단을 넘어서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 해결을 위해서는 배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전고체배터리가 양산되는 시점까지는 적어도 4~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어려운 환경이 개발의 속도를 올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충전속도의 개선 및 열폭주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재료의 개발등 다양한 방향으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전동화의 대중화는 좀 더 빨리 다가올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