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0. 15:02ㆍ테크
전고체배터리 전기차 출시 계획
얼마 전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자동차의 미래가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십수 년이 지난 기술이 어떻게 자동차의 미래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현재상황으로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판매전환 및 수요증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표면적으로는 하이브리드를 얘기하지만, 실제 미래는 하이브리드가 아닌 전기차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년대비 25%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22년 대비 2023년 60% 넘게 성장한 것에 비해 1/3 수준이지만 분명히 매년 유의미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2024년 전기차 시장이 축소된 두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과 일본입니다.
일본이 전기차가 미래가 아니라고 표면적으로 외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의 도요타지만 현재 전기차 판매 순위는 고작 17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신들이 현재 잘 만들지 못하지 미래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얘기는 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이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 도요타는 판을 뒤집을 차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전고체 배터리입니다.
도요타의 전고체 배터리 탑재 차량은 2026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생각보다는 빠른 시점입니다. 초기 생산량은 매우 제한적일 게 분명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생산량은 증가될 예정입니다. 도요타는 두 개의 외부 배터리 전문회사를 통해서 제공받을 것이며, 양산은 2026년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약 10분 내 완전충전이 가능하고, 완충 시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전고체 전기차의 최초 양산 타이틀은 일본이 아닌 중국이 가져갈 전망입니다.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의 자회사인 MG는 2025년 전고체로 구동되는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SAIC의 브랜드인 IM 모터는 이미 중국기준 최대 1077KM를 주행할 수 있는 133 kWh의 반고체 배터리 차량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은 남아 있습니다.
전고체 생산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신규투자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비산업과 재료기술, 배터리 조립기술 등 모든 기술의 총아가 집중되어야 가능한 사업입니다. 물론 그런 조건에서 시작하더라도 양산수율을 안정화하는데 얼마나 소요될지 예상하기 힘듭니다. 그만큼 모험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분명 도요타는 현재 전기차시장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브리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도 언제 갑자기 폭스바겐 꼴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늦춰진 전기차기술의 순서를 전고체를 통해 뒤집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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