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 07:49ㆍ자기계발
암기와 무의식적 습득의 차이점
이전에 언급한 내용이지만 언어를 습득하는 방식에는 크게
의식적으로 진행되는 학습과 무의식적인 습득(Comprehisible Input)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이 두 가지 방식은 어느 하나를 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문법이나 읽은 내용의 번역은 의식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고,
듣기나 읽기 과정상의 자연스러운 인풋을 위해서는 무의식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 하는 부분은 바로 무의식적인 습득에 관한 것입니다.
의식적인 부분과 그리고 무의식적인 부분 특히 무의식적인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말하기를 할 때 그 문장들이 의식적인 마인드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을 할 때 거의 전적으로 무의식적인 마인드에서 문장이 나오게 되지요.
말을 할 때 문장구조를 어떻게 할지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어떤 내용을 얘기 하고 싶은지 생각이 나는 동시에 한국어 문장으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번역이나 특별한 노력 없이 그냥 말할 수 있는 것인지요.
일단 의식적인 마인드는 기본적으로 처리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의식적인 마인드로 대화를 하기에는 속도가 낮아서 사실상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지요.
초기 영어 학습자들이 문장의 암기하여, 즉 매우 많은 문장을 외워서 대화가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실제는 무의식적인 습득에 의해 생각 없이 반응할 수 있어야만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대화상에 잠시라도 버퍼링이 생기다고 가정해 보세요. 실제 대화가 이루어 지기 힘듭니다.
만일 그런 상황에서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상대방의 의도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따라서 그냥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보다 반복 듣기 같은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사용하면
의식적인 기억에도 잘 남지만 동시에 노출을 통해서 무의식 속으로도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암기와 무의식적인 습득이 같은 의미 아닌가요?
예를 들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I love you"
혹시 이 문장을 듣고 해석과정을 거치시는 분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It's not as good as you think."
이 문장을 보고 바로 의미가 와닿을까요?
뭐 별로 길이가 차이나지 않지만 첫 문장은 듣는 즉시 이해가 되고 어떤 의미인지 모국어만큼이다 와닿을 것이고
두 번째 문장은 as ~ as 주어 + 동사라서 무엇 무엇 만큼 어찌하다는 의미이고 그러니 "네가 생각한 만큼은 좋지 않다."라는 해석과 함께 한참에서야 의미가 와닿을 것입니다.
차이를 이해하셨나요?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요? 여기에서 암기와 무의식적 습득에 차이가 있습니다.
첫 문장 I love you는 너무 많이 접해서 무의식적인 습득이 이루어진 문장인 반면
"It's not as good as you think." 책 속에서 찾을 만큼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암기를 하더라도 해당 문장을 끌어오는 속도 차이가 발생하며 의미 전달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이렇게 짧은 문장이 있지만 우리의 대화는 이보다 더 길어질 수 있고 그런 경우 암기를 통한 해석의 시스템적 버퍼링은 더욱 누적되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암기를 수천번 하면 되지 않나요?"
네 그러면 됩니다. 그게 바로 반복에 의해 무의식적 습득 단계에 접근하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암기를 넘어서는 반복을 통한 자연스러운 습득이 대화상의 버퍼링 없이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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