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4. 16:25ㆍ삶의 지혜
심리학자인 시너 세티와 마크 래퍼가 식료품점에서 수행했던 유명한 연구가 있다. 시식 코너에서 24 종류의 제품과 6 종류의 제품을 진열했을 때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이 테스트 결과 6 종류의 제품을 진열했을 때 30%에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했지만 24종류 일때 제품을 산 사람은 3%에 불과했다. 이것은 선택의 가짓수가 늘어나면 날수록 선택 역시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선택 장애는 선택지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거나 오히려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두드러진다.
그렇다면 선택을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단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택의 기준을 단순화하여 가짓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이다.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보류를 택 하는 것은 손실이나 문제를 더욱 키우게 될 뿐이다.
과거 스티브 잡스는 이런 말을 했다.
고객들은 자신들이 어떤 제품을 갖고 싶어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들이 상상속에서만 이루어지던 것들을 실물로 보여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스티브 잡스의 제품 개발철학에는 우리가 선택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가짓수를 단순화하는 그 포인트를 감안한 듯 하다. 애플의 제품들이 단순하면서도 모델 수가 많지 않은 건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전략의 문제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 제조사들이 보급형부터 하이엔드까지 너무 많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선택지가 많다면 오히려 선택하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어찌 보면 이 부분만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즉 많은 선택지를 몇 개의 가능한 선택지로 줄일 수 있다면 우리는 보류를 선택할 가능성 보다 무엇인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지금 무언가를 결정해야하는 당신.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의 선택지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두 세 가지의 안으로 좁혀 보라. 그러면 선택을 완료하는게 조금 수월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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