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3. 13:04ㆍ삶의 지혜
감정의 주인은 당신이란걸 잊지 마세요.
김 과장은 아침에 여러분 메일 때문에 기분이 언짢습니다. 거래처에서 처리하기로 한 일이 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도 모자라 처리되지 않은 사실을 늦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팀장으로부터 한 소리를 듣고 나니 모든 게 다 짜증이 납니다. 건너편에서 통화하는 이선임의 목소리 톤이 높아 귀에 거슬립니다. 자꾸 신경이 쓰이자 그만 평소 하지 않던 실수도 하게 됩니다. 공유 메일에 수신자들이 제대로 포함되지 않은 채로 메일을 보낸 것이죠. 아침에 있었던 메일 한 통 때문에 김 과장의 업무와 하루 일과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김 과장은 점심시간에 인터넷으로 기사를 즐겨 봅니다. 최근에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기사 거리들이 넘쳐납니다. 그렇지만 자기 성향과 맞지 않는 정당의 소식에 마치 자기 일인 양 화를 내며 불평을 쏟아냅니다.
"뭐, 이런 사람이 대통령을 한다고 어이없네, 어이없어."
점심시간을 동료들과 이런저런 불평으로 채우다 보면 업무가 시작되어도 기분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모처럼 일찍 들어온 저녁, 집에서 아내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뉴스를 봅니다. 사건 사고가 연일 나옵니다. 정부는 저런 인간들을 왜 가만히 놔두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식사에는 집중이 안 되고 와이프가 뭐라 하는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모든 에너지는 유한합니다. 그 형태가 무엇이었든 간에 양이란 것이 정해져 있지요. 우리의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감정의 에너지도 제한적인 용량이 있다는 것이죠. 하루에 쓸 수 있는 감정의 용량을 김 과장은 외부적인 일애 모두 소비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소중한 자기 사람들과 자신과 관련된 일에는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쏟지 못했죠. 동료와의 진솔된 이야기 또는 일에 성공을 위한 건설적인 계획, 집에 돌아와서 와이프와의 단출한 삶의 공유까지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감정에 에너지를 쓸데없는 곳에 소모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 것들에 소준한 내 감정을 소모하나요?
왜 귀중한 내 감정 통에 그런 감정의 찌꺼기들을 쌓아둘까요?
이제부터라도 그런 일에 휘둘리지 말고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세요. 가족과 자기 자신에 몰두하는 것이죠. 그런 일에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쓰는 것도 싫은데 감정 쓰레기 때문에 남은 시간들도 휘둘리는 건 너무 억울한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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