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3. 18:18ㆍ삶의 지혜
며칠 전 정기 검진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다. 이런저런 형식적인 검사를 마치고 의사 소견을 들었다.
" 아~ 작년이랑 별다를 게 없긴 한데 위 점막에 헬리코 박터균 부분은 아직도 심하시네요. 이대로 두면 나중에 위암 발생이 높아지니 주의하세요."
" 네, 알겠습니다. "
위 암이 될 수 있단다. 그 주 주말에 토. 일요일 모두 술자리가 있었다. 안사람은 건강 생각해서 조금만 마시라는데, 술이라는 게 일단 시작하면 적당 선에서 잘 멈춰지지 않으니 문제다. 더군다나 내 의지로 제어되는 술자리가 아닌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암튼 위암이든 간암이든 우리는 언제든 죽을 수 있다. 누구든 피해 갈 수 없는 유일하게 평등(?) 한 권리가 바로 죽음이다. 오늘 퇴근에, 간밤에, 새벽에 출근하다도 마주칠 수 있는 게 저승사자다.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 용감하게 아니 너무 무모하게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영원히 살 것 같이 먹고 마시며, 넘쳐나는 게 시간인 양 쓸데없는 일에 목숨을 건다. 지난 한 주간 나는 무엇을 했나? 어떤 가치 있는 있에 신경을 쓰고, 어떤 쓸데없는 일을 줄이려 노력했던가?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가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어진 삶에 충실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제한된 혜택을 쓸데없는 일에 소비하고 탕진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결국 어떤 가치 있는 일을 더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쓸데없는 일을 줄이느냐의 문제다. 가십거리 기사를 읽고, 시간 죽이는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고, 목적 없는 인터넷 서핑은 줄여야겠다.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진정한 의미를 나눌 수 있는 동료와 친구를 사귀고, 조금이라도 더 발전하고, 나 자신을 다듦을 수 있는 시간에 투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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