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8. 03:24ㆍ자기계발
얼마 전 현장기술직으로 근무하시는 분의 정년퇴임 기념 식사자리가 있었습니다.
36년간의 회사생활을 마무리하는 선배님의 송별회 자리여서 사무실에서 준비한 조그마한 선물도 전달드리고 그동안에 얘기하지 못했던 말들을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석했던 막내 직원이 95년생이니 정년 퇴임하시는 분이 입사했던 85년과 꼭 10년 차이가 나더군요.
노 선배님은 우리 공장에 원년멤버로 입사해서 그동안 회사와 함께 역사를 쓰신 분이었습니다.
옆에 계시던 다른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신도 저 친구처럼 선배님들 사이에 끼어서 옛날 이야기를 듣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 자신이 얘기를 전해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요.
그때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과연 10년 후에도 이일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의 밑 바닦에는 여러 가지 걱정이 숨어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대에 10년 사이 경제적 자유를 얻을 만큼에 부를 쌓아 더 이상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 이글을 남기는 새벽에도 뜻하지 않게 현장에서 전달된 연락에 잠이 깬 이후 이런저런 생각들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마치 문 밖에 일렬로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듣어주기를 기다리는 손님들처럼 생각의 문을 열 때마다 이런저런 추억들과 걱정들, 고민들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결정했을까? 왜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과거일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오늘은 왠지 예전의 일들을 떠올리며 그때의 내 결정들이 옳았는지 다른 결정을 내렸다면 현재의 나는 어땠을지는 상상했습니다.
과거에 오래 빠져있는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뭔가를 건저내고 또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꼭 의미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의 일들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걱정만으로 채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걱정들을 몰아내려고 노력하고, 그 시간에 나 자신에 대한 건설적인 일들에 투자하는 길 밖에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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