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8. 14:29ㆍ테크
테슬라를 꿈꾸던 신생 전기차 회사들의 초라한 성적
지난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전기자동차 스타트 업을 꼽으라면 단연코 '리비안' 일 것입니다. 21년 4분기 한대의 차량도 판하지 못해 매출이 제로임에도 불구하여 나스닥 상장으로 시가총액 150조 원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전기차 생산이라는 것 하나로 단숨에 포드와 GM의 시총을 넘어서 버린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거품이나 아니 다를 놓고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전기차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던 것인데요. 당시에는 '제2의 테슬라' 자리를 놓고 리비안이다 아니다 루시드 모터스이다라며 갑론을박이 벌어졌었습니다.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 업들의 성적표
리비안 보다 먼저 제2의 테슬라가 되겠다고 설레발을 떨었던 업체가 바로 '니콜라'입니다. 회사명부터 에디슨의 라이벌이던 니콜라 테슬라를 차용했다는 점도 우스꽝스러운 부분입니다. 초기 니콜라는 수소 트럭 양산을 공약을 걸고 2020년 상장 후 시가총액 30조에 육박했지만 실제 수소 트럭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인 여건도 양산을 위한 준비도 되어있지 않아서 니콜라의 거품은 금방 사그러 들었습니다. 최근 엉뚱하게도 수소 트럭이 아닌 전기트럭을 통해 재활을 꿈 구 있지만 현재까지 인도된 트럭수는 2대에 불과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업 중 실제 고객들에게 전기차를 인도한 회사는 14%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7곳 중 6곳은 차량의 인도가 채 1만 대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차량가액이 1억이 넘는 고급 전기차를 생산하는 '루시드 모터스'는 초기 1회 충전으로 600Km가 넘는 성능으로 고객들의 찬사를 불어 일으키며 기대를 모았지만 실적은 겨우 125대에 불과합니다. 또한 피스커, 어라이벌, 카누 등은 인도된 차량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 같은 업체들은 테슬라의 성공에 취해서 전기차. 수소차의 콘셉트만을 들고 나와 상장만으로도 수십조 상당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품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면서 해당 업체들의 주식에도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신생업체들의 실패 원인
테슬라의 성공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모델 간의 호환성에 주력했고, 전기차 외에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내재화했습니다. 또한 공정의 효율을 위해 메가 캐스팅을 통한 부품수를 축소하고, 경량화 르 위해 배터리를 새시와 일체화하는 노력을 들였습니다. 또한 FSD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HW/SW 모두를 균형 있게 개발해 왔고 판매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을 접목한 부분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정리해보면 테슬라는 원재료 수급에서 설계, 생산공정의 효율 및 판매방식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준비를 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신생업체들은 그런 테슬라의 후광을 엎고 제대로 된 양산 준비 없이 콘셉트 차량 한 두 모델을 가지고 모든 것이 준비된 것처럼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또한 양산을 하더라도 한대 출시하는데 까지 걸리는 택 타임(Tact Time)이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제대로 된 양산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링위에 올라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품을 판매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제품력입니다. 하지만 오직 그것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생산을 위한 원재료의 수급에서 생산. 조립과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생산은 할 수 있을지언정 생산성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생산 준비가 되지 않은 업체들이 마그마와 같은 생산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IPO를 통해 거둬들인 자금으로 어쭙잖은 투자는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자신들이 강점과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지 못할 경우 이제 시작된 옥석 가리기에서 떨어져 나올 것이 분명합니다. 이는 업체의 생존과 직결되는 부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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