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6. 18:49ㆍ테크
테슬라는 명확한 원인과 대응책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2021~22년 테슬라 전기차 모델 3과 모델 Y 소유자들은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 시 뜻하지 않는 사고위험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일명 '팬텀 브레이킹'(Phantom Braking)이라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브레이크 작동 때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등과 같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도중에 전방에 어떠한 정차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멀쩡히 잘 달리던 앞차의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게 되면 적절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뒷 차량들에게는 아찔한 순간이 됩니다. 뒷 차량의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테슬라 차량에 탑승자들도 아무런 이유 없이 차량에 제동이 걸린다면 분명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팬텀 브레이크는 ADAS 또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무 이유 없이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를 가리키는 전문용어입니다. 실제로 육안으로 감지되지 않는 잠재적 위험요소를 감지하여 충돌을 예상하고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제대로 된 시스템 반응이 아니라 오류에 의한 작동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분명 팬텀 브레이크는 차량 간의 조화를 해치고 사고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이슈로 인해 테슬라에 대한 실망이 고객들 사이에서 커져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미 21년 말 부터 이와 같은 이슈에 대해서 심심찮은 논쟁이 있었지만 테슬라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운전자들의 758건의 불만사항이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되고, 몇 주후 결함 조사국(ODI)에서 나서자 그제야 고객의 불편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NHTSA는 테슬라에 팬텀 브레이크 불만사항에 대한 서한을 전달했으며 오는 6월 20일까지 답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교통안전국에서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서류를 요청하고 있으며 그 외의 더 많은 불만도 제기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는 다른 소비제품들과 달리 사용자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중요한 제품군 중 한가지 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사용자 즉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운전 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말의 이슈라 하더라도 반드시 크게 보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할 의무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그치는 회사가 아니라 인명을 움직이는 운송수단을 취급하는 회사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근본적인 핵심을 벗어난 혁신은 머지않아 외면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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