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5. 09:00ㆍ테크
테슬라 인도 시장 진출의 가장 큰 허들인 관세 문제 해결안 될 듯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손인 미국과 중국, 유럽에 이어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 바로 인도입니다. 테슬라 역시도 이점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몇 년간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인도-중국 간의 불편한 관계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인원들의 재배치를 포함 어떤 노력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실시했습니다. 그동안 테슬라의 노력과 관심이 높았던 점을 본다면 의외의 반응입니다. 이런 발표의 배경에는 인도 정부의 강력한 내수화 정책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국 경제의 회생을 원하는 인도 정부에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도 정부는 새로운 전기차 제조사들이 인도 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자국 내 시장에 진출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 엄청난 수준의 관세 폭탄을 먹이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불만도 바로 관세에 있습니다. 그동안 테슬라는 관세 인하를 위해 인도 정부의 고위직에 로비를 진행했지만 별 다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인도와 이웃한 중국과의 관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가 인도시장에 공급할 차량들의 대부분은 중국 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차량 및 배터리를 모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어서 인도 입장에서는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인도와 중국은 북부 국경지역에서 수차례 유혈충돌이 있어 왔으며 그로 인해 각국의 국민들은 서로에 대한 반감이 매우 강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해져 중국산 제품 퇴출 운동이 한창입니다.
테슬라는 2021년 인도 남부 카나타카 지역에 위치한 뱅갈루에 테슬라 인도지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지난해 여름 동안 인도 정부에 테슬라는 인도 진출에 가장 큰 허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차 수입관세에 대해 큰 폭의 인하을 요청 하였는데 인도 정부는 긍정적인 검토하겠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자국 내수산업의 증진을 위해 테슬라의 요청에 대해 공식적인 거절의사를 밝히며 자국 내 생산라인에 대해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테슬라는 인도 내에 공장 건설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다른 나라 시장에 진출하던 방식대로 일단 타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수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최근에는 테슬라 전기차가 인도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마쳤고 이미 7종의 전기차 모델이 인도에서 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수리를 위한 서비스 센터와 충전소인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위한 준비를 하는 와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인도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여 수입관세의 인하는 전혀 기색이 보이지 않자 결국 일론 머스크는 인도시장에 대한 진출 자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인도정부와 테슬라 간의 기싸움으로 보이는 이번 사태는 일단은 강하게 어필은 했지만 테슬라로서는 결국 인도시장을 포기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 인도 정부의 정책에 따르는 회사들이 나오고 있어서 테슬라만을 위해 원하는 수준의 관세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최근 인도 내에 새로운 전기차 조립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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