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선택은 실수

2022. 4. 26. 09:03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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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의 치명적인 단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2달여를 넘어가면서 전 세계적인 공급망 이슈 및 원자재 폭등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방 여러 나라들은 7~8%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고,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석유를 비롯한 원재료의 고공행진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의 차단으로 인해 가솔린과 경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다 보니 자동차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있어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차가 더욱더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것만큼 요즘 같은 때에 매력적인 요소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기차를 많은 분들이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최근 원유 가격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이 바로 배터리용 리튬이고, 더군다나 반도체 수급 이슈로 지금 계약을 하더라고 최소 1년 이후에나 받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저런 이유에서 많은 관심이 바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의 초절정 인기 속에서도 대안으로 각광받아 왔습니다. 전기차를 이용하기 위한 인프라의 걱정이나 유지비의 부담 사이에서 하이브리드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인기는 더욱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과연 PHEV 정말 옳은 선택일까?

 

하지만 과연 PHEV의 선택이 최선일까하는 질문에 저는 선뜻 동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스펙만 놓고 본다면 분명 훌륭한 선택지라 할 수 있지만 실제 운영해본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영화와 현실은 다른다' 정도 일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하나하나 설명해 보겠습니다. 

 

1. 너무 무겁다. 

보통 순수 가솔린차량이나 디젤 차량 대비 PHEV 모델은 공차중량이 200~300kg 정도 더 나갑니다.

그도 그럴것이 하이브리드 구동을 위해서 배터리 모터를 탑재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결국 회생제동 효율이 매우 높아서 별도 충전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충전율을 유지하는 경우라고 한다면 모터 구동을 통한 전비 향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 충전율을 지원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결국 차량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 배터리를 매번 완충하기 힘들다는 데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완충되지 않은 배터리는 결국 차량에 달린 부하, 짐 역할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배터리와 모터로 구동해서 시내주행 시 연비를 보상해주어야 하지만 실제 모터 구동 구간도 연료를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공차중량이 늘어나면 차량의 운동성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차량에서 느끼는 가속력, 핸들링 등 운동성능에 손실이 생깁니다. 즉 차량의 다이나믹한 운전 재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2. 배터리의 수명이 짧다.

순수 전기차의 경우 최근 평균적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50km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사양과 사용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배재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통상 배터리의 충. 방전 횟수가 400회인 점을 볼 때 450km x 400 cycle = 180,000km입니다. 따라서 약 20만 km 주행 후 배터리를 교체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PHEV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으로 주향가능한 거리는 약 50km 수준이어서 400회의 사이클을 감안하더라고 주행 가능한 거리는 50km x 400 cycle = 20,000km에 불과합니다. 만일 하루 50km를 사용했다면 400일, 다시 말해 14개월을 채 못 채우고 배터리를 교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매일 50km를 배터리 주행으로 사용할 리 만무하기에 그 정도의 교체기간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수명은 길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정용 충전용량을 3kW 수준으로 낮추어 실제 매일 완충을 위해서는 8시간 이상을 콘센트 곁에 두어야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실제 충전을 원하는 만큼 자주 할 수도 없도록 만들어 강제적인 사용수명을 연장시켜 둔 것이지요. 

 

 

정리해보면 PHEV를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우선 공차중량의 증가로 오는 손실들을 감수하고 남을 수준의 메리트 인지를 우선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 주행거리가 충분히 멀어서 PHEV를 사용한 연비절감금액이 중량 증가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한 중량이 더 나가더라도 차량의 운동성은 조금 희생해도 무방하다고 하는 성향인지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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