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너지솔루션 테슬라용 4680 최초 양산의 의미

2022. 6. 15. 08:09테크

반응형

LG엔솔 테슬라용 4680 배터리 업계 최초 양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전기차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있어서 배터리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에서 설계한 전기차 모델의 구조적인 강성을 보조하고, 또한 전기차의 근본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1회 충전 이동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파트이기 때문입니다. 일찌감치 배터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달은 테슬라는 외주 공급만을 의지하지 않고 직접 생산을 진행하는 몇 안 되는 완성차 업체 중 하나입니다.

테슬라 구조강성 역할을 하는 4680 배터리

 

 

4680 배터리 성능 

배터리 사이즈 비교

테슬라 전기차의 파트 중에서도 4680 배터리는 핵심중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나 향상함으로써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16%나 개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내에서 제작되는 대부분의 모델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그간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서 차량의 원가를 낮춰야 했던 테슬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LFP 배터리의 사용범위는 확대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모델 3 이하 저가 차량에 국한하여 사용될 여지가 있지만 향후 폭스바겐, 포드 등 타 완성차 업체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LFP 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략적으로 주용한 배터리를 국내 배터리 선두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배터리 업계의 선두업체가 어디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G 엔솔 역시 4680 배터리의 중요도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향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를 위해 오창 2 공장에 5800억 원을 들어 4680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라인 증설을 발표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NCMA 케미스트리를 기반으로 하여 니켈 함량을 90%까지 높인 하이니 켈 제품이 될 예정입니다. 오창 2 공장 신설 라인을 통해 연간 9 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될 예정이며, 이는 전기차로 환산 시 약 13만 대 분량이라고 합니다. 

 

4680 배터리에 대한 기대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4680 배터리가 왜 대단한 의미를 가지는지 한번 더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내연기관(ICE) 차량 대비 전기차(BEV)가 상대적 우위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단가가 kWh 당 100달러 이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현 수준이 105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2023년 4680 배터리 양산이 시작될 경우 100달러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양산 시점인 28년까지 4680 배터리 시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전고체 양산이 시작되더라도 당분간은 4680 배터리다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습니다. 

 

LG 에너지솔루션이 2023년 양산을 시작할 경우 그동안 테슬라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일본의 파나소닉보다도 약 1년 먼저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어서 4680 배터리를 양산하는 테슬라를 제외한 첫 회사가 될 예정입니다. 이는 배터리 업계에서 LG엔솔의 기술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파나소닉은 이미 시제품은 공개했지만 양산시기는 24년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의 삼성 SDI는 개발단계에 그치고 있고 SK 온은 시도 자체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면에서 LG 에너지 설루션의 향후 성장 속도가 더욱더 기대되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