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김(Jonny Kim)의 끊임없는 도전

2022. 9. 17. 09:36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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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계 외톨이에서 특수부대원, 하버드 의사 그리고 우주비행사까지...

조니 김의 끊임없는 도전을 성공으로 이끈 삶의 최적화 방법은 무엇일까? 

 

인생을 살다 보면 믿기 힘들 만큼 뛰어나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게 단지 위인전 속의 인물 이야기가 아닌 내가 살고 있는 동시대의 인물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 왠지 모를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뛰어난 실적을 이루는 동안 과연 나는 무얼 했나 하고 말입니다. 괜히 내가 초라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런 엄청한 결과를 이룬 사람들이 경외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과연 그런 믿기 힘든 업적이나 위치에 올라선 그들은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요?

타고난  DNA의 영향일까? 아니면 죽을 듯 노력하면 되는 걸까?

필부필부의 평범한 저로서는 이런 성공스토리를 들을 때마다 그들에게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들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는까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이분 역시 전 세계를 통틀어 손가락안에 들 정도의 뛰어난 결과를 내온 분입니다. 누구에게는 친숙하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낯선 이름, 바로 조니 김(Jonny Kim, 37)입니다. 

 

 

2017년 6월 1일 미국 NASA 우주비행사 최종후보에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동양인인 그는 놀랍게도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입니다. 최근 발사를 앞둔 달, 화성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을 갖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가 경외 로운 사람인지 의아한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조니 김의 이전 얘기와 앞으로의 기대를 듣는다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동양인으로서 어린시절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나약한 아이로 자라났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꿈같은 것도 꿀 수 없었고,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나 관계가 어려울 만큼 힘들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친구들로부터 떨어져 소외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천성이 착했던지라 어머니를 바라보며 고등학교 성적이 우수했던 조니는 대학 입학을 앞둔 시기인 2002년 인생에 있어 큰 전환을 맞이하게 됩니다. 

 

첫 번째 도전 : 네이비실 

그날은 평소 직장에 계셔야 할 아버지가 집에 술이 취한 채로 일찍 귀가를 하셨습니다.  그동안 그와 어머니를 학대하던 아버지는 여느 때처럼 폭력을 행사했고 참다못한 조니는 경찰에 아버지를 신고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자 상황을 파악한 아버지는 뒤 문으로 달아났고, 이것이 그가 기억하는 마지막 아버지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그의 아버지는 다락방에 숨어 있었고 이를 발견한 경찰과의 대치도중 그가 가진 총을 난사하다 경찰 총에 사망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어린 조니에게 큰 충격과 책임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대학이 아닌 의외의 결정으로 어머니를 놀라게 합니다. 바로 '네이비 씰'에 지원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지원자들도 몇 날 며칠은 힘든 훈련으로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시험하다 떨어지게 된다는 그곳에서 그는 뜻밖으로 성공적인 군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작전 중 조니김, 훈남이네요

네이비실에 입대 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총 100회 이상의 전투작전에 참여 했고, 무수한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 결과 은성 무공훈장까지 받는 등 천성 군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두 번째 삶의 방향을 바꿀 사건이 벌어집니다. 

작전 도중 부대원인 라이언이 피습되었단 무전을 듣고 달려갔을 때 그는 얼굴 전체가 피투성이 되어 바닥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를 응급시설로 옮기려는 상관에게 응급시설이 아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라마디 캠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군대의 특성상 1차 응급시설로 옮기는 것이 매뉴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응급시설로 이송합니다. 그곳에는 콘크리트 방에 간단한 구급약품 밖에 없었고, 얼굴에 총상을 맞아 광대뼈가 함몰된 라이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는 더 양호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라마디 캠프로 옮길 것을 건의해 보지만 상관의 이해할 수 없는 치료에 망연자실합니다. 얼굴이 함몰된 라이언에게 기도 확보를 위해 삽관을 시도했고, 그 결과 라이언의 한쪽 시력을 잃게 되었죠. 이후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한 상관은 라마디 캠프 이송을 허락해 그곳에서 수 차례에 걸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라이언은 사망하게 됩니다. 

이 일로 그는 왜 자신이 라이언을 구할 수 없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의 주위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 이유가 결국 자신이 그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지킬 만한 자격이 없었다고 판단한 그는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합니다. 의대에 가겠다고 말이죠. 

 

두 번째 도전 : 하버드 의대 

하버드 졸업식 어머니와 함께

특수부대를 그만둔 그는 그 길로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며 하버드 의대를 목표로 공부에 매진합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였고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그는 쉬지 않았습니다. 그가 하버드 의대를 목표로 한 것은 만일 자신이 그곳에 가서 의사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분명 그렇게 된다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겁니다.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곳에서의 생활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네이비실 생활과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인데요. 그동안의 군생활은 몸과 시간을 투자해 투박하게 밀어붙이면 어쨌든 결과가 나오는 프로세스였지만, 의대는 힘으로 해결되는 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남들 보나 늦었던 시작 탓에 그는 4년재 대학을 3년 안에 끝내야만 했고 그래서 항상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버드 의대에 가려면 말도 안 되는 점수를 받아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양해야 하는 첫째 아이가 태어났고,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해야 했던 삶은 그야말로 전쟁과 같았습니다. 이후 인턴쉽 생활 중에 둘째와 셋째 아이가 태어나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니는 이런 힘든 상황에 지지 않고 현명함을 배우게 됩니다. 바꿀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최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고, 자신은 단 일분일초도 허투루 쓸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그는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이 시간을 최적화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이 시절 그는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 공부하고 운동하며, 가족을 돌봐야 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었으니까요.  그는 대학시절 새벽 3시 30분이면 기상해서 일과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세 번째 도전 : 우주비행사

 

우주비행사 발탁 후 어머니와 함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조니 김은 우연히 NASA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우주비행사 프로젝트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길로 지원해 8300:1의 경쟁률을 뚫고 마침내 우주비행사로 선발됩니다. 

 

분명 하버드를 나온 의사라는 타이틀로도 충분히 성공한 삶이라고 평가받고 안정적이 인생을 살 수 있음에도 그는 또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인생을 계획에 따라 움직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앞서 자신의 인생에 생긴 우연 같은 사건들이 자신을 이곳을 이끌었다고 말이죠. 의사가 될 줄은, 우주비행사가 될 줄은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다만 자신이 생각하는 이런 엄청난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비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누구에게도 얘기한 적은 없지만, 나는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내게는 너무나 큰 인생의 의무가 있다고 말이죠.
최대한 열심히 해야 하는 의무와 반드시 이뤄야 하는 의무
전장에서 쓰러진 자신의 영웅들에게 진 빚 때문이죠. 

저는 하버드의 도서관에서 제 꿈이 이뤄지기 시작한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부터 
제 꿈은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뛰어난 천재형의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강조합니다. 다만 자신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를 끊임없이 찾고, 이루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고 노력한다고 말이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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