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4. 21:56ㆍ자기계발
오랜만에 마음에 맞는 친구와 동기들을 만나 술 한 잔을 걸쳤습니다. 그동안 각 사업부에서 있었던 일들과 이슈들을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체 1년이 남지 않았지만 주재원 파견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고충들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러다 지난 12월 폴란드에 먼저 나가 있는 후배와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이제 곧 4월이니 약 세 달 동안 폴란드 법인에서 지냈던 생활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어차피 나라는 다르겠지만 먼저 보냈던 그 친구가 경험들을 결국은 나 역시 겪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선배의 가르침처럼 주의깊게 들어 보았습니다.
힘들 거라는 예상은 애초에 이미 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힘들다는게 그 친구의 첫 번째 이야기였습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역시나 언어 문제였습니다. 회사 생활을 10년 넘게 보내왔던 친구였기에 회사 시스템차이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아니었지만 결국은 업무를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가장 큰 장애물로 다가왔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 친구보다 나는 영어 실력이 좀 더 낫다고 생각했기에 그 정도 어려움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동구권의 영어 발음은 매번 들어도 쉽게 적응되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 친구의 조언을 들으면서 좀 더 실질적인 영어실력을 길러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은 듣기보다는 어휘 향상을 위해 책 한 권을 정해 반복해서 읽고 있는데 발음과 입근육의 채화의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가족의 생활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 친구는 5학년과 2학년에 다니는 두명의 아이를 두고 있었는데 각 반이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반 구성원 스무 명 중에 17명이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협력사에서 출장 온 여러 주재원들의 가족들이 모여 있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국제학교 구성원들의 80% 이상이 전부 한국인 가정의 학생인 것이지요. 그렇다 보니 제대로 된 영어 수업 보다는 오히려 각 반에 일부 섞여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공교육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별도의 사비를 들여 튜터를 고용해 영어수업을 별도로 가르친다고 합니다. 내가 주재원을 결정한 이유 중 한가지는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온 것도 있었는데 외국에 나가서까지 별도의 사비를 들여 튜터를 써야 할 정도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굳이 주재원을 결정한 메리트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최근 폴란드 상황이었습니다. 잘 알다시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으로 인해 가장 최인접한 폴란드로써는 그 영향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난민이 엄청나게 유입되었고 그로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내가 주재원으로 갈 곳은 헝가리나 미주지역이 될 것이기에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차원은 다르지만 어디를 가거나 이러한 국가적 특수 상황은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주재원으로 써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 중에 하나라고 봐야 하겠지요.
여러 번 출장으로 해외 여러 곳을 경험 했던 터라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아는 부분은 감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족들이 그런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충격을 얼마나 잘 받아들일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오늘 후배와의 통화에서도 깨달은 것이지만 언어를 하고 못하고는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첫 번째 전제조건은 바로 언어를 할 수 있는가입니다. 언어를 해야만 그 문화의 기본적인 생각이나 사상들을 이해할 수 있고 본인의 생각 또한 그 나라의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에 무엇보다 더 중요한 건 역시나 언어 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좀 더 영어 실력을 다듬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속의 죽은 영어가 아니라 생활속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마음껏 사용하수 있도록 더욱 갈고 닦아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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