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기 계발서를 읽는 이유

2022. 9. 30. 14:06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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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나는 자기 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이다. 최근 주위의 추천을 받아 보도 섀퍼의 "이기는습관"을 읽게 되었다.

우리는 자기 계발서를 왜 읽을까?


아마도 성공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나 역시도 그 성공 대열을 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자기 계발 서를 많이 읽다 보면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되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개발서를 읽다 보면 성공했던 여러 가지 방식과 비밀들이 더 이상 새롭지 않고 단순하고 뻔한 스토리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책 내용이 어떠한가 보다는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가짐이 어떠한가 가 책의 효과를 가늠하는 듯하다.


처음 보도 섀퍼의 책을 접했을 때 나폴레옹 힐이 떠올랐다. 4,000권의 책들을 읽었고 성공한 200명에 위너들을 만나면서 얻은 지식과 깨달음을 이 한 권으로 정리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나 역시도 자기 개발서에 노출이 많아서인지 순수히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여러 가지 내용들이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이미 세상에 풍파에 시달리고 소설에나 존재할 법한 스토리들이 그리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삶은 우리가 내린 모든 결정의 총합이다.


보도 섀퍼는 삶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여러 조언을 남기고 싶었겠지만 내게 남은 거라고 이 한 문장뿐이다.
인생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냐고 느군가 묻는다면 나는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이 밀물과 썰물처럼 오고 간다. 나이가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정을 내릴까 어떻게 하면 더 최상의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었다. 하지만 경험의 양들이 늘어나면서 최상의 선택이나 최고의 결정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얼마나 더 좋은 결정을 내리는 가가 아니라 언제 적절한 결정을 하는가이다. 오히려 결정이나 선택의 결과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예전 군 생활을 할 때 선임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지옥 중에서 가장 괴로운 형벌은 마지막까지 선택하지 않은 자를 위에 남겨져 있다.

회사 일을 하면서도 가장 무능하고 관리자는 일처리를 잘 못하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관리자가 아니다. 결정해야 될 때 결정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가장 무능하고 없어져야 할 유형이 아닌가 싶다.

비단 회사 업무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도 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때마다 더 좋은 결정을 위해서 결정하는 것을 미루는 결정을 했다는 말장난 같은 논리를 내세우지 않기를 바란다. 결정 후에 찾아오는 결과는 내가 책임지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선택하지 않고 미루기만 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보다 나아질 거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 이점을 꼭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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