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는 삶

2021. 7. 18. 08:55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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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이 알려준 삶에 대한 또 다른 접근방법

 

정말 잠드는 것과 비슷할까요
그럴지도 모르지
그런데 왜 사람들은 잠드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죠
잠깐 죽는 건데
그야 다음날에 깨어날 거니까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그냥 그렇게 믿는 거지.
아침엔 잠에서 깰 거라고.
죽는다고 생각하면 두려워요. 하지만
영원히 산다는 것도 두려워요.
전 뭘 믿어야 두렵지 않을까요?

- 영화 서복 중에서-

 

죽음만큼 명확하고 확실한 결과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초연해질 수 있을까?

삶을 살아가는 것은 마치 영원히 살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사는 게 아닐까요?
적어도 당장 내일 깊은 잠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지만 일부러 부정,
아니 그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보입니다.

어찌 보면 굉장히 신기하기도 합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명확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 걸 알지만 애써 부정하면서 없는 듯 살 수 있다는 게.

벼락을 7번 맞을 확률에 투자하시나요?

될 놈은 된다.
반대로 될지 안될지 모르는 희박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곤 합니다.
살면서 번개를 몇 차례를 맞아야 하는 그 터무니없는 확률에 돈을 자발적으로 지불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애써 덮어두려는 미래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서 용하다는 누군가를 물어물어 찾아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묻기도하고,
또 그 이야기들을 철석같이 믿고 따르기도 합니다.
아마도 남의 입을 통해서 듣고 싶을 이야기를 찾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래가 궁금하면 드루와~!


아마도 우리의 삶이 무한하다면 이런 시도나 걱정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유한하다는 그 제약이 좀 더 미래에 대해서, 비록 끝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의 일들이 궁금해질 수 있고, 미미한 확률이지만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는 것 아닐까요.
결국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의 시간이 의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릴 적 서랍 속에 아끼는 과자를 넣어 두고 먹었어.
누나 동생 몰래 먹고 싶었어.
달콤한 과자 한 입 베어 물면 너무 행복했거든.
그 과자가 맛있었던 건 맛도 맛이지만
몇 번 더 먹으면 이제 더 이상 맛볼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었을 거야.

인생이란 실타래의 끝이 정해 있다면 다 풀리기 전까지 하나하나 느끼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과 함께 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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