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3. 10:10ㆍ삶의 지혜
얼마 전 독일에 100년 만의 홍수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피해 지역에는 72시간 동안 시간당 최대 180mm의 폭우가 쏟아졌고, 거의 이틀간이나 쉴 새 없이 이어졌습니다. 더욱이 이번 폭우는 정확히 어디에 내릴지 미리 특정하기 어려워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독일 언론에서는 연일 기후변화의 재앙이 독일을 덮친 것이 분명하다며 떠들어 댔습니다.
지난 50년간 지구의 온도는 1도 상승했고, 200년간 1.1도 상승한 상태입니다.
지구의 온도 1도를 올리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얼마나 될까요?
자그마치 1초에 4개의 핵폭탄을 200년간 터뜨려야 하는 수준이라고 하니 실로 엄청납니다.
지구 온도 1.5도의 중요성
1.5도 즉,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넘어설 경우 더 이상 예측이나 조절이 불가능한 단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는 지구 안에 태양에너지는 가두는 역할을 하고 지속적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인해 지구는 더욱더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지구가 포함할 수 있는 탄소의 한계치를 이미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6년 5개월 정도라고 하니, 분명 내 자식 세대는 이런 불행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곳이 바로 유럽연합(EU)입니다.
EU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후변화 공동 대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11일 FT는 EU 집행위원회가 항공기·선박 등이 사용하는 석유 연료(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하고 향후 10년 동안 최저 세율을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전하고 있는데요 이미 독일은 지난 1월부터 석유 연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1톤(t) 당 25유로(약 3만 4052원)의 세금을 물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산화탄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
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EU가 역외 국가로부터의 수입에 탄소 국경세를 부과하면 한국은 연간 10억 6100만 달러(약 1조 1988억 원) 규모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과세 금액은 EU가 수입에 내재된 이산화탄소 t 당 30유로(약 36달러)를 부과했을 때 지불해야 할 비용을 추산한 것으로, 관세율로 따지면 1.6%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쉽게 말해서 한국-EU 간에 FTA로 무관세 진행을 할 경우 100억 수출 시 1.6억을 탄소세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지요. EU의 탄소 국경세 운영 방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수출 주도 경제 군인 데다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되는 제조업 위주의 교역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영향이 아주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1994년 3월 16일, 정부 생수 국내 시판 공식 허용
1994년 3월 16일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는 지금까지 금지하던 생수의 판매를 공식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릴 적 저는 물을 사 먹게 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지하수 물을 먹고 있다는 뉴스가 더욱 신기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책이나 텔레비전으로 만 지구온난화를 들어봤지 실제 그 영향의 테두리에 내가 들어갈 줄은 미쳐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상상화를 그리면 언제나 해저도시와 우주여행을 상상했었는데, 시간이 흘러보니 기대했던 만큼의 기술발전을 못 이뤘는데, 상상보다 더 큰 지구 오염만 실현된 듯합니다. 기술발전의 유익함 보다 폐해만 상대적으로 더 큰 게 아닌가 싶어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중요한 변화는 우리 주위의 가까이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식하지 못했던 조그만 어린아이가 어느새인가 살금살금 다가와 이제 건드릴 수 없는 불량배가 되어서 우리 뒤에서 으름장을 놓고 있는 듯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변화는 우리 주위 가까이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미묘한 변화에 대해서 인식하고, 대비하는 사람만이 파국적인 결과를 피할 수 있습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세대가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겠습니다.
깨끗한 자연이야말로 다음 세대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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