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0. 09:56ㆍ테크
스포츠맨들이 사랑한 브랜드, 리처드 밀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은 엄격한 자기 관리와 더불어 징크로 유명합니다. 선수들 대부분 자신 만의 징크스가 있기 마련이지만, 나달의 그것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입니다. 경기 45분 전 샤워를 하고 물병들은 언제나 줄을 맞춰 세워야 합니다. 옷을 입을 때는 정해진 순서를 지켜야만 할 정도로 결벽증에 가까운 집착을 하는 선수로 유명합니다.
이런 나달에게 경기 시에 뭔가를 더 가지고 들어가라고 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네, 그런 나달의 손목에 시계를 채운 브랜드가 바로 '리처드 밀'입니다.
테니스를 해본 사람은 잘 알 텐데요. 서비스와 같은 스트로크 시에 선수의 손목에 가해지는 압력은 지구 중력의 수천 배에 달합니다. 또한 경기 중에 움직임과 피벗 등으로 인해서 가해지는 충격은 메카니컬 무브먼트 시계에게 있어서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는 의미는 나달과 같은 프로 테니스 선수에게 채워진 시계는 극한의 테스트를 거치는 것과 같고 이는 곳 리처드밀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리처드밀의 마케터들이 노린 부분들도 분명 이런 부분일 것입니다.
결국 리처드 밀은 중력의 5000배를 버티면서도 무게는 19g에 불과한 10억짜리 시계를 나달의 손목 채우는 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과연 10억 원이 넘는 시계를 나달에게 투자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었을까?
테니스는 골프와 더불어 재력이 동반되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스포츠 경기에서 자신들의 시계 기술력을 증명하고 유명 스포츠선수가 착용한 시계라는 마케팅 포인트는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리처드 밀의 매출 또한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리처드 밀의 기술력
리처드밀의 RM 35-03 모델의 경우 무브먼트가 4.3g에 지나지 않습니다. 플레이트나 브리지 같은 뼈대가 티타늄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실제 이 시계가 놀라운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세계최초로 가변 지오메트리로터를 적용하여 스포츠와 같은 과격한 움직임 시에 시계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테니스와 같은 급격한 변환과 압력 상태에서 로터는 기계식 시계에 큰 충격을 주는 파츠입니다. 그런 로터의 움직임을 무력화시켜서 충격으로 보호해 주는 것이죠. 변환하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여 7시 방향의 버튼 만으로 로터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울버햄튼의 축구선수 황희찬 선수도 리처드 밀 RM010 모델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은 2억 9천만 원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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