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1. 08:00ㆍ테크
트럼프와 해리스, 극과 극의 정책
미국 대선이 이제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와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향후 결과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국내 정치도 아닌 미국정치에 이토록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보니 허투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지금까지 이어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당장이라도 갈아치울 기세입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 후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지원되는 세액공제를 폐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의 러닝메이트 벤스 부통령후보는 한술 더 떠서 가솔린과 디젤등 기존의 내연기관차량에 세제혜택을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민주당이 추진해 오던 정책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을 추진하게 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바이든에 이어 민주당 후보로 등록한 해리스 대통령 후보는 기존의 전기차에 대한 세제 지원을 더우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탈탄소화 정책을 가속하고, 미국 내 EV와 배터리공장의 투자를 더욱 유치하여 IRA 정책을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이렇듯 양측의 정책이 첨예하게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가장 난처한 것은 바로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사들입니다.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야 방향을 예측하고 투자를 진행할 텐데 두 개의 옵션이 극단을 달리고 있어서 자칫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업체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정치상황을 주시하면서 눈치게임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한쪽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지 않는 이상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한쪽을 택하는 것은 매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전기차에 대한 투자에 대한 결정은 모두 11월 이후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달은 숨 고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초조하게 민주당의 해리스가 승리하기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같은 나라의 정책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결과를 주시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따름입니다.
EV를 더욱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이 결정되기를 조용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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