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31. 10:46ㆍ테크
볼보 감성에 EV 폴스타는 어떤 차?
폴스타(Polestar)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입니다. 1996년 볼보의 레이싱 파트너로 시작된 폴스타는 벤츠의 AMG와 같은 볼보의 고성능차량을 제조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2010년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하면서 함께 넘겨졌고, 주요 생산처는 중국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폴스타와 지리자동차, 르노코리아는 부산의 르노공장에서 폴스타의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2024년 폴스타 4 가 부산에서 생산되어 내수시장 및 해외판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폴스타의 외주 생산을 르노부산공장에서 맡아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폴스타가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에 외주를 주는 이유는 르노 부산공장의 생산품질과도 관련이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런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지리의 포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시장에 EV 진출은 IRA로 인해서 중국 생산 EV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반면 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생산하면 미국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EV에 대한 캐즘 확대로 전기차의 수요가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오로지 전기차만 생산하려는 폴스타로서는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볼보와의 차이점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
폴스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볼보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볼보 자동차와의 차이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과거 폴스타가 볼보의 고성능 모델일 때와는 다릅니다. 벤츠의 AMG, BMW의 M시리즈, 아우디의 RS처럼 볼보는 폴스타를 그대로 둬야 했습니다. 지금의 모든 문제는 모두 폴스타를 EV를 위한 차량으로 분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EV모델에 특화된 브랜드로 분리하는 전략은 폴스타에게 있어서 좋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현재의 상황을 놓고 볼 때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디자인적인 차별화도 성능적인 차이점도 찾기 힘든 그저 그런 밋밋한 브랜드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시장에서 폴스타의 수요는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사한 디자인과 성능, 안전에 대한 시스템까지 기존 볼보 자동차와 eV까지 유사한 형태인데 누가 폴스타를 사려고 할까요? 만일 과거 고성능 브랜드로 남았다면 이를 위해서 지갑을 열 수 있는 소비자가 있었지만 이도저도 아닌 지금의 폴스타는 분명 위기입니다.
지리는 어쩌면 볼보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고, 의지해온 자신들의 정책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로서는 폴스타의 미래가 다소 불투명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CEO인 마이클 로셀러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는 벤츠와 폭스바겐, 미쓰비시, 오펠등 다양한 대형 자동차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입니다. 초기 CEO 토마스 잉겔라트로부터 물려받은 그가 해야 하는 임무는 폴스타를 자력으로 성공시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수반되어야 할 것은 폴스타만의 색깔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마이클 로셀로 CEO가 어떤 방안으로 회사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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