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EV이냐 EV가 아니냐, 그것이 문제

2024. 8. 30. 11:38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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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전환에 대한 확신

 
요즘 주식투자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시장에서 핫한 트렌드가 바로 전고체관련주입니다. 전고체와 관련한 소재. 부품. 장비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달리 말하면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이고, 그럴 경우 전고체가 적용된 전기차는 분명 대세가 될 전망이라는 기대가 선반영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ICE)에서 전기차(EV)로의 전환은 확고하지만, 구동을 위한 배터리가 어떤 방식이 될 것이냐? How to 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리튬이온배터리가 가진 가장 취약하면서도 근본적인 문제인 화재안정성은 미래의 잠재고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이것만 해결된다면 충전인프라와 충전속도등의 부수적인 문제해결은 시간문제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먼저 언급했듯이 전고체배터리가 전기차에 사용될 정도로 대중화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삼성 SDI나 SK온 등 양산시점에 대한 기대를 올리고 있지만, 출시가 된다고 해서 전기차에 적용된다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요 재료면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주요 재료인 리튬과 황화물계 전고체배터리의 주요 재료인 황화리튬의 가격차이는 800배에 이릅니다. 게다가 최근에 과도한 광산개발로 리튬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전기차에 전고체배터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적인 인내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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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보다 100배 비싼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에 쓸 수 있을까?

전고체 배터리 보다 현실적인 대안, 반고체 배터리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의 화재소식에 전고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관련 업체 주식들이 한동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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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전고체 배터리가 안 쓰이느냐?
그건 아닙니다. 전고체가 필요한 부분에 특화되어 사용이 될 예정입니다. 이를테면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같은 분야 말입니다. 이미 삼성 SDI의 경우 UAM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최초에 상용화된 UAM에는 분명 삼성 SDI의 제품이 탑재될 것이 유력합니다. 

 

반값 전기차를 위한 우리의 노력 

 
결국은 돈입니다. 
뭔가를 결정할 때 가격은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검토 요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얼리어답터들이 주도한 시장이지만 기존의 내연기관차량 소유자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검토하려면 현실적인 가격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EV의 현실적인 가격대는 3천만 원선입니다. 정확히 2천 중후반이나 3천 초반대가 되겠습니다. 이 가격대는 준중형과 중형차 사이에 속한 가격대이니 이 정도의 가격대라야 비로소 기존차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물론 EV 충전을 위한 인프라와 화재안정성, 충전속도와 운행거리등의 성능은 시장판매를 위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가정입니다. 

한화로 2,240만원 짜리 전기차를 출시한 중국의 샤오펭 Mona,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이하도 가능할 듯 (출처. 로이터통신)

 
그런데 가격만 놓고 보면 사실상 그 수준에 도달한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테슬라와 같이 설계와 공정혁신을 통한 것일 수 도 있고, 보조금 등과 같은 별도의 방법으로 달성하기도 합니다. 물론 테슬라가 그 가격대를 맞췄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런 업체 대부분이 중국업체들이니 말입니다. 
 
중국은 정부의 주도하에 전략적으로 EV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잘 구축된 SCM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기. 전자제품을 생산하면서 축적된 노하우 및 협력사 채널은 EV생산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또한 여타 다른 나라들과 달리 수요에 기반한 생산이 아닌 전략적 생산으로 글로벌 EV 시장에서 교란종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늘 의아해하는 게 중국상품은 어떻게 그런 Spec에 이런 저렴한 가격대 출시가 가능한가 하는 점입니다. 
저렴한 노동력? 이런 얘기는 2000년대 초반에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런 가격경쟁력 제품을 출시하는 중국의 생산 인프라는 분명 한국을 포함한 EV제조사들의 두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전기차가 시대를 전환하는 운송수단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입니다.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생각보다 빠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V 시장은 새로운 반도체산업과 비교되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만 이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꾸준한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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