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4. 08:20ㆍ테크
중국 전기차를 대비하는 글로벌 업체들의 상황
전기차 회사들은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의 전기차 회사들이 있습니다. 치열한 중국 내 경쟁에서 살아남은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중국 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정 슬림화와 원가 절감을 통한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탄탄한 체력을 갖추고 살아남은 지금의 중국 전기차 회사들은 전 세계에 자동차 시장에 교란종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미 폭스바겐은 중국 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는 경영 상황 악화로 이어지고 있고, 얼마 전에는 독일에 생산 라인을 폐쇄하겠다는 발표까지 이르렀습니다. 가장 먼저 중국 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했던 세계 2위에 자동차 회사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자신들의 시장 50%마저 잃어 버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국시장에서 마켓을 잃어가고 있는 회사는 폭스바겐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의 GM과 일본에 도요타, 혼다 역시도 판매 대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찌감치 테슬라의 기가 프레싱과 같은 공정기술을 도입했고 라인 내 무인화를 이룩했습니다. 이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치열한 자국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업체들은 뛰어난 체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 내에는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와 같은 소프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의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중국자동차 회사들은 단순히 저렴하고, 그저 그런 차량이 아니라 괜찮은 품질과 상품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차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이를 위해서 각 사들은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대와 GM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서로 간에 생산 사이트를 공유하고, 수소차와 같은 새로운 차량의 개발까지 공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서 서로 간의 생산라인에서 각자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고, 이는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원가 절감이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GM과 포드 등은 전기차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가격을 낮추는데 포커싱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원가의 30%를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는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위한 핵심적인 부품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중국의 싼 배터리를 적용하기에는 미국 내 보조금 혜택 등에서 제외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 생산해야 되는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찾은 방법은 중국 업체의 라이센싱을 받아서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GM은 중국 CATL 라이선스를 받은 일본 TDK 생산 라인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그 배터리를 GM 차량에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업체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할 경우 자국 내에서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배터리 생산기술의 확보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결국 중국 업체들을 관세라는 명목과 보조금이라는 정책을 통해 미국 내 시장에 접근을 막고는 있지만 결국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글로벌 회사들은 그 시간 동안 스스로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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