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0. 07:50ㆍ생각하는 뉴스
오창 여중생 사건에 대한 소고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뜨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나 자식이 먼저 그 길을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지요. 자식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비통한 마음을 일컬어 참척지변(慘慽之變)이란 표현을 씁니다.
말 그대로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의미하지요.
우리는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을 불효자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불효가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뜨는 것이라 하는데 이는 부모의 마음을 두고두고 힘들게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충북 오창의 조용한 마을에 두 여중생들의 자살로 인해 시끄럽습니다. 무엇 때문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중학교 소녀들이 행복한 가정과 친구들을 등지고 힘든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요?
내용을 알고 나면 기가 찹니다. 친구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딸과 딸의 친구를 욕보여 이를 참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속으로 고민을 계속하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가장 나쁜 불효를 짓게 된 것입니다.
물론 용의자인 계부는 이를 완강히 거부학 있다고 하지요.
네 정말이지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면수심의 부모들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들이 넘쳐나고 있어 같은 딸아이의 부모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동시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근처에 성폭력 전과자에 대한 정보만 들어도 꺼림직한데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 세상이 정상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발이지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에는 사형제도가 남아있고 실제 실행도 한다고 하지요. 중국이 제대로 하는 몇 안 되는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닙니다. 정신적으로 존재에 대해서 철저히 짓밟는 것 또한 살인입니다. 살인은 무엇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두 소녀의 목숨과 그 부모의 남은 생까지 죽인 살인자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 소녀들이 꿈꿔온 모든 희망과 가족의 행복까지 통째로 훔쳐간 절도범이기도 합니다.
힘든 세상에서 생을 마감한 여중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생각하는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사 작위 받은 고양이 역장 (0) | 2021.09.11 |
---|---|
9/11 테러 시간대 별 전개상황 상세 정리 (0) | 2021.09.11 |
배터리소재시장의 신흥강자 에코프로비엠 (0) | 2021.09.09 |
식사 가능 49명 식사 불가능 99명 (0) | 2021.09.09 |
부르카, 차도르, 히잡 어떻게 구분하나요? (0) | 2021.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