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 권하는 사회

2021. 10. 6. 08:49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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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볼 일을 보러 차를 몰고 길을 나섰습니다.
2차선 도로에 생각지 않은 차들이 많이 밀려 있었습니다.
50km 도로 제한이 있어서 처음에는 이런 속도로 운전하는 것이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 약속 시간이 다가올수록 정체가 풀리지 않자 조급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교통사고라도 난 것일까?
답답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맨 앞 차량이 50km 정속으로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 옆으로는 자전거 무리들이 늘어서 있어서 추월도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선두 차량 꽁무니만을 따라가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을 뭐라하기 그렇지만
앞에 아무런 차량도 없는데 뒤에 급한 마음은 생각하지 않는 듯하여 괜히 짜증이 났습니다.


학교에서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원활한 시스템이 운영되도록 규범이나 질서를 제일 우선적으로 지킬 것을 강요받습니다.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강제화하기 때문에 지켜지는 것도 있지만,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사회적인 기준의 의해 지켜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가령 순서가 정해져 있는 일에서 위급함을 다투는 상황에 놓인 사람을 볼 때 그때도 질서와 순서만을 따지면서 자기 차례를 고집한다면 어떨까요?

규정속도를 지키느라 일분일초가 바쁜 임산부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이런 경우 법적으로 문제는 없더라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주위 사람들의 눈총을 받게 되겠지요.

학교에서는 질서와 규칙을 준수하는 것을 강요받지만 사회에 나와서 규칙만을 고지식하게 주장하다가는 예기치 못한 지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법을 지킬 때와 적절히 지키지 않아도 될 때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언제 융통성을 부려야 하는지를 아는 것도 필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원활한 생활하기 위해 언제 법을 어길지도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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