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7. 13:42ㆍ이슈
유제이: 우리 아빠를 그렇게 만든 게 차장님이셨냐구요? 그게 사실이에요?
도진숙: 어떤 말이 듣고 싶은 거야. 사람들은 스스로 정해놓은 답을 타인을 통해서 듣고 싶어 하지.
아, 제가 충고 하나 드려도 될까요 그냥 손님으로 여기 오셨으면 손님으로 계시다가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 물론 임기는 보장에 드리겠습니다.
유제이: 여기까지 하시죠. 우리 어차피 처음부터 서로 목적도 달랐잖아요.
이인환차장이 아버지를 팔아넘겼다고 한 거 팔아넘겼다고 한 거 그게 선배랑 무슨 상관인데요.
한지혁: 무슨 상관인지 잘 생각해봐! 너 지금 이용당하고 있어.
유제이 : 그럼 선배는요? 저 믿지도 못하면서 이용만 했던거 같은데, 아니에요?
그게 그렇게 궁금했나?
어떤 의미에서 우리 조직은 사람들의 공포를 먹고 사는 존재지.
어쩌면 그 공포가 우리의 존재 이유기도 하고.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더 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거야. 내 역할은 사람들이 공포를 잊지 않도록 만드는 거였어.
그걸 잊으면 우린 아무것도 아닌 시절로 되돌아갈 수도 있어.
난 이곳에 수장으로서 조직과 국가를 보호할 의무가 있네.
그게 정치권력이든 대중 여론이든 그 누구도 우리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도록
그러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지 초월적인 힘이...
백모사: 내 목표는 단 하나야 적을 찾아내서 제거하는 거지.
그건 한 번도 변한 적 없었어. 단지 주변이 변했을 뿐이지.
너라면 이해할 거야. 그게 무슨 의미 인지. 우린 서로 닮아 있으니까.
한지혁: 날 알아?
백모사: 아주 잘 알지 어쩌면 너 자신보다도. 복수를 원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 전에 분명히 해야지.
그게 죽은 동료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너 자신을 위한 것인지.
잘 생각해봐 거기에 따라서 복수에 대상이 달라질지도 모르니까.
너무 그렇게 초조해 할 필요 없어. 기억하지 못한다고 과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그 과거가 다시 살아나서 니 목을 물어뜯을 테니까
-장천우-
플래닛에서 유출한 개인 정보를 선거에 이용하려고 한 것은 알지.
댓글이나 폭풍 같은 건 더 이상 안 먹힌다는 걸 깨닫기 시작한 거야. 그래서 아예 대중을 통치하기로 방향을 바꾼 거지.
시나리오가 꽤 그럴듯하네. 내가 점수라도 주어야 하나?
기승 전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정작 결말이 틀렸어.
'왜'라는 질문이 빠지면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을 놓치게 되지.
자네 우리 원에 있는 보국 탑에 가봤나 순직 한 요원들의 위패를 모셔다 놓은 곳 말이야
거기는 갈 때마다 늘 그늘이 져 있어.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양한다.
우리는 죽어서도 음질을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라는 거지.
내가 이 조직에 있으면서 지금까지 몇 명의 원장을 모셨는지 아나?
스물 한 명이야 정권이 여덟 번 바뀌는 동안 자그마치 스물 한 명의 원장이 손님처럼 여길 다녀갔어.
그들은 매번 우리 원이 자신들에게 충성하기를 바랬지. 선거에 개입하고 여론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사찰하라고 지시했어. 그리고 사라져 버렸지. 그 오명들을 우리에게 모두 뒤집어 씌운 채.
근데 설명할 수도 변명할 수도 없었어. 그저 침묵해야만 했어 그게 우리의 숙명이니까.
그걸 지켜봐야만 했던 심정을 자네가 알까?
거기에 편승했던 건 당신도 마찬가지야!
아냐 그렇지 않아. 그건 조직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그들이 우리의 목줄을 쥐고있는 상황에서 우린 아무런 힘이 없었다고.
그래 이 모든 건 힘 힘 때문이었지. 그래서 난 우리에게 채워진 목줄을 끊어버리려는 걸세. 우리가 가진 힘을 우리 의지대로 쓸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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