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4. 08:00ㆍ이슈
유명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책임
도시에서 한 섬마을로 귀엽고 말끔한 여의사가 들어옵니다. 섬에는 대소사를 모두 챙겨 주는 팔방미남인 한 남자가 있었죠. 이런저런 사소한 일들로 부딪치며 자연스레 사랑해 빠지게 됩니다. 얼마 전에 종영한 '갯마을 차차차'는 조그만 섬 '공진'을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과 섬으로 이주해 온 여의사 혜진과 홍 반장의 사랑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려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종영 이후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이상한 소문이 들렸왔습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인기를 구가하던 남자 주인공의 사건 소식이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한 여성으로부터 장문의 제보글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글 속에 묘사된 이는 바로 드라마의 주인공인 K군을 암시하고 있었죠. 주위에서는 누구인지 대략 직감을 한 상태였고 관련된 광고 관계자들도 그와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기 바빴습니다. 그를 사랑했던 많은 팬들은 그럴 리 없다며 반박 성명서를 내며 그를 두둔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K 군과 소속사는 상황 파악 중이란 말 외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결국은 인정을 하면서 일단락된 상태입니다.
사건의 사실관계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만이 알고 있겠죠. 서로간에 사랑해서 사귈 수 있고, 그 만남 동안에 서로 간에 어떤 약속이 오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관계가 제대로 정상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면 문제의 불씨를 만든 편에 잘못이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그 여성은 TV를 보면서 해맑게 웃는 그 남자의 얼굴에서 이전의 고통을 매번 상기시켜야 했으니 그 아픔이 얼마나 컸을지 모르겠습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그녀는 K군을 정점에서 가장 아프고 치명적인 것을 건드린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파문을 만들어낸 그분 의도가 자신의 고통을 끝내기 위함인지, 아니면 그간의 고통을 보상받기 위함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사건으로 그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은 충격과 실망에 빠졌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연기력으로 그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유망한 젊은 배우의 앞날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듯 현재 심정은 매우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간의 그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세상에 대해 보는 입장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연예인은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 삽니다. 우리는 그것을 '인기'라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연예인이 되었다는 것은 그런 인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더욱이 인기 연예인은 그보다 더 큰 관심에 대한 내성 있어야 합니다. 왕좌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 왕관의 무게를 버틸 수 있어야 하듯이 여러 가지 풍파에 휘둘려도 버텨야 합니다.
본인이 떳떳하다면 말이죠. 일반인들이 봤을 때는 화려하고 좋은 면만 보이겠지만 그 자리에 있는 그 사람만의 어려움과 고통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잘 생각해 볼 것은 그 자리에 있게 된 것은 본인이 선택한 것이고 지금의 현재 인기를 위해 살아왔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추후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그 여자분과 합의하고 자숙하며 반성하다 다시 연예계에 복귀할 수도 있고 이 일로 인해 K 군의 연기는 더 이상 보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어떤 미래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는 하죠.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미래를 위에서 언제나 조심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이란 알 수 없습니다. 언제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고 내가 끼쳤던 영향들이 어떤 나비효과로 나에게 들어올지 모릅니다. 공인으로서의 위치에 있고 싶다면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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