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전환의 시대 현대차의 미래는

2021. 12. 11. 11:38생각하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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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먼 현대차 가로막는 현대노조

글로벌 자동차 업체 현황

내연기관에서 전기 차시대로 전환되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완성차 업체의 강자였던 포드와 GM을 신생 전기 스타트업 리비안이 상장과 동시에 추월해 버렸을 정도니까요.

그만큼 전기차에 대한 세계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게 아는 사건이었습니다 움직이는 스마트폰으로 불리는만큼 기존의 모빌리티 회사뿐만 아니라 애플, 알리바바, 화웨이, 샤오미 등 IT 강자들도 전기차 생산에 발을 담그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만큼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격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황은 조금 빗겨 나 있는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 그룹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7%, 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전기차 시대의 현대차의 파이가 오히려 더 줄어들 모양새입니다. 전기차 시장은 203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20~ 25%를 차지할 만큼 급속히 커지고 있는데 현대차의 전기차 전환 속도는 다른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의아해 하실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중에서도 전기차 플랫폼인 E- GMP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선두업체인데 말이지요. 자사의 플랫폼을 가진 회사가 몇이나 있다고, 현대차 정도면 충분히 잘해 나가는 회사라고 평가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현대차그룹의 문제점


문제는 전기차 개발이 아닌 생산과 운영에 있다는 점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동차 기업들의 인력 구성도 IT기업처럼 개발자 중심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부품수가 급격히 줄기 있기 때문에 잉여노동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폭스바겐이나 GM, 포드는 수년 전부터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시작해 생산직 인원의 감원을 완료하고 연구인력을 비중을 늘려 왔습니다.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인력이 4 ~ 5천 명 이상인 반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소프트웨어 고용인력은 천명 미만인 점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현대 자동차의 경우는 극단적 성향의 노조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선출된 노조 성향 역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호의적이지 않아 앞으로의 미래가 어두운 상황이죠.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1208270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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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기차 생산 전용라인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현대차로써는 더욱더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세계 5대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전용 라인을 가지지 않은 것은 하이브리드로 특화된 도요타 뿐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합산하고 있는 '혼류생산' 구조인데요. 제네시스 전기차 GV60이나 아이오닉 5, 기아 EV6 역시 마찬가지로 내연기관차와 같은 방식으로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2025년 전기차 100만 대 생산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첫 삽도 뜨지 못하고 관련 인원에 감축이나 전환배치 등 전체적으로 시급한 사항들에 대해 노조와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변환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하고 있는 이 와중에 완성도가 높은 전기차 모델들을 개발해 두고도 제대로 생산을 못 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발과 생산, 운영 3박자가 고루 균형을 갖추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불균형 상태에서 현대차가 나아갈 길은 희망적이지 못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국내 자국민들의 현대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미 돈이 없어서 외제차를 산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가격 경쟁력 부분에 있어서도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지요. 더군다나 전기차 비중이 느러나면 늘어날수록 현대차의 경쟁력은 떨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12/112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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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현대차 노조와의 갈등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전기차 전환 시대에서 노동력의 감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죠.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노동력의 비중은 축소될 수밖에 없는데 현대차 노조는 이런 흐름 자체를 거스르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 생각이 바람직한지는 불과 1~2년 후면 알게 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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