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30. 13:19ㆍ생각하는 뉴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다 보면 최종적으로 몇 가의 최종 제품으로 좁히고도 어떤 걸 살까 고민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어렵게 선택한 물건이지만 막상 택배를 받아보고는 아, 다른걸 살 걸 하고 후회한 적인 있습니다. 다른 제품을 사려고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미 매진되었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그냥 쓰게 된 경험도 많습니다.
요즘 대통령 후보들을 보자면 딱 그런 마음입니다. 각 당의 후보들을 잘 못 뽑았구나 하는 그런 마음 말이죠.
이재명이 아닌 이낙연 후보였다면, 또는 윤석렬이 아닌 홍준표 후보였다면 이런 지저분한 선거상황까지 보게 됐을까요?
이런 마음은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닌 듯싶습니다.
29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조사(25~27일 조사,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56.6%(매우 필요하다 38.2%, 조금 필요하다 18.4%)가 대선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없다는 응답은 36.4%(별로 필요 없다 17.8%, 전혀 필요 없다 18.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과반인 50.7%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고, 19.6%는 ‘조금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70.4%가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은 35.7%가 교체 필요성에 수긍했다. 57.8%는 후보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민의 힘은 70%가 민주당은 58%가 저와 같은 생각인 것이죠.
결국 각 당에서 제대로 된 최종 후보를 만들지 못한 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일각의 후보 교체론에 대해 "전혀 불가능하다. 물리적으로 후보 교체의 방법은 없다"라며 "후보가 만약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되는 행위를 해서 교체가 된다면 물론 선거는 진다"고 말했다.
이준석대표의 말처럼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후보교체는 말도 안 되는 것이겠죠.
이 대표 스스로도 잘 못되었다는 걸 당론에 막혀 어쩔 수 없이 몰리다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소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 살길을 위한 비상구를 만드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부의 목소리가 이렇다는 건 알면서도 터질 때 가지 가보자는 생각으로만 보입니다.
선거는 경쟁 후보들에 대한 능력과 경험, 공약과 전략 등을 따져 보고 앞으로 우리나라를 다 잘 이끌어 나갈 인물을 뽑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요?
거짓 없이 누가 누구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저 후보가 이 후보보다 더 부족해서 선택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메뉴 중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대통령 선거는 그럴 수 없습니다.
정말이지, 이 번 대통령선거는 버리는 패 두 장을 들고 어떤 패를 버려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선거가 된 듯하여 마음이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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