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4. 12:21ㆍ생각하는 뉴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 안현수(빅토르 안)는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귀화 당시 한국 선수들의 훈련 방식, 기술을 전수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한화 약 1억 8000만원의 연봉과 저택을 받았다. 고려인 출신 록 가수 빅토르 초이의 이름을 따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짓고,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 4년치를 일시불로 받아갔다. 미니홈피에는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 소멸된다고 들었다.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운동에 집중하고 싶어서 내린 귀화를 결정했다는 그는 “내 가슴에 어느 나라 국기가 달리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선택이기 때문에 각오도 하고 있다”라고 인터뷰했다. 이후 막말 해설로 악명이 높은 중국 의 왕멍에게 코치직 제의를 받고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를 보는 한국과 러시아의 여론은 확연히 달라졌다.
빅토르 안의 기사를 보면서 스포츠인으로서 일부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러시아 귀화시만 하더라도 국내 쇼트트랙 파벌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라는 프레임으로 동정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의 연인에 대한 애뜻한 사랑으로 일부에서는 그의 입장에서 대변하는 사람도 있었죠.
하지만 결국 지금에 와서 보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선택한 너무나도 개인적인 결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너군요.
하지만 우리가 언짢은 부분은 두 사람의 대응에 있습니다. 적어도 빅토르 안 자신의 말처럼 운동을 멈출 수 없어서였다면 국내 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었지 않을까요? 결국 선택을 좌우한건 금전적인 부분이었음에도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려는 언론 플레이는 보고 싶지 않네요.
36년 일제시기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돈을 벌겠다든 생각으로 자신이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일본회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그것이었뿐이였을 겁니다. 그냥 외국회사에서 봉급받는 것 뿐이라는 생각말이죠. 배고픈 시대에 내 배 부르면 그만이라는 생각 말이죠. 내가 만드는 폭탄이 누구 머리위에 떨어지든, 내가 만든 총알이 누구의 가슴을 겨누든 상관 없었죠. 그러나 적어도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런일을 도왔다면 결국 친일세력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스포츠 인으로 국가에 관계 없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선택한 결과에 정당성 프레임을 씌우고, 이해 받기까지를 원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헛소리는 더이상 안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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