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이지 못해 미안합니다.

2022. 3. 1. 09:07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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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합리적이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런 말들을 곧 내 일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객관적으로 말해서라는 뜻은 어떤 사건에 대해 1인칭 시점이나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결국 특정 사건에 대해 감정이입이나 개입하지 않고 겉 돈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코로나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을하고 왔습니다.

그동안 백신 사고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저는 철저하게 객관적 입장이었습니다. 백신을 맞고 젊은 간호사가 쓰러지고 선생님이 소장이 괴사되어 사망 할지라도 저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은 편에 있었습니다.


"선천적인 지병이 있었겠지 또는 기저 질환 있었을 거야"
"의학전문가들이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잖아" 라며 내 일과는 다른 것으로만 치부해 버렸죠.


그런데 막상 백신 접종을 하려니 이제  이 일은 더 이상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기사속에 피해자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바로 내 뒤에서 나를 위해 말해 주고 있었고 무심하게 설명해주는 공무원들이 왠지 모르게 매정해 보이더군요. 백신을 맞고 나면 기사 속의 그 주인공들처럼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접종이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저만 하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면 객관적이며 이성적인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아니 그 1위 내일이 되고 1인칭 시점의 사건이 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것은 미디어속의  한장면도, 인터넷 속 기사 한 줄이 아닌 바로 현실 그 자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어딘가에는 백신으로 인해 뜻하지 않는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통을 받는 당사자들은 물론이거니와 백신을 권했던 가족이나 친구들은 의도하지 않은 사고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꼭 경험해봐야 이해하는 것은 저와 같은 미천한 사람들이나 하는 일입니다. 인간이란 동물이 야생의 그것들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백신 피해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기저 질환이 어쩌니 저쩌니 얘기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가정에서 고통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도 그런 결과는 기대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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