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8. 14:39ㆍ테크
작년 리비 아니 처음 EV 픽업트럭을 출시할 때만 해도 테슬라를 떨어져 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아마존이라는 확실한 후원자를 뒤에 두고 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들이 내놓은 R1T 내일 제품력과 그의 얼마지 않은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죠. 정말이지 이대로만 생산된다면 제2의 테슬라는 분명 리비안이 될 것이라고 모두들 장담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자 모든 이들의 기대는 금방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21년 BEV 생산량과 고객 인도된 수량을 점검한 결과 기대에 못 미치는 점도 있지만 문제는 기존의 사전 예약한 고객들에게 차량의 가격을 올리겠다고 통보한데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8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약 2천만 원(20%) 가량을 올려서 판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들이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에는 아마도 제품원가 결정 및 투자전략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입니다. 현재 이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3 공장을 투자하는 결정이나 초기 R1T의 판매 가격 설정 자체도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죠. 즉 판매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다른 회사들이 배터리나 반도체의 수급 문제로 생산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만들지 못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맞습니다. 더 많은 생산경험을 통해 양산의 기술력을 확립하고 또한 아마존과의 계약을 통한 추가 매출을 통해 내실을 다져 가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는 판매와 생산량이 결정하는 타이밍 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리비안의 결정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직 테슬라와 같은 충성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시점에서 이러한 실망은 고객들의 이탈을 더욱 부채질할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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