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 19:02ㆍ건강
코로나19 오미크론 격리 해제되었는데도 기침이 멈추지 않는 이유
이제는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지 않은 분들이 더 드물 정도로 코로나 특히 오미크론 감염을 경험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만 봐도 대부분 회사나 학교 등 생활환경에서 감염되어 재택근무나 격리생활을 하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양성 판정 이후 격리기간을 보내면서 기침이나 발열로 인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분들도 있고, 일부는 독감보다도 약한 수준으로 고생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택이나 격리에서 해제되어 돌아오신 분들을 보자면 간혹 잔기침을 하시는 분들이나 목이 간지러워 애써 큰 기침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아직 오미크론의 영향일까요? 어째서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쾌가 되었다고 하는데 기침이 계속되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후유증으로 가장 흔하면서도 힘들게 하는것이 바로 기침 증상입니다. 격리기간 7일 이후에도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상존하고 있고 개인차가 있지만 기침 증상은 빨리 낫지 않고 오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 왜 오미크론 격리기간이 지났는데도 기침증상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오미크론 같은 경우 인체상의 기도 중에서 위쪽 부분인 상기도에 감염이 됩니다. 따라서 기도에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감염되게 되면 기도를 덮고 있는 상피세포 쪽에 감염이 생기고 염증이 발생하면서 이 상피세포가 파괴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차례 파괴된 상피세포가 점점 회복을 진행하면서 상피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기도는 매우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자극에도 기침이 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이러한 '감염 후 기침'은 보통 짧게는 4주에서 길게는 8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부분이므로 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차에 따라 기침의 지속여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기침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기도의 이런 과민반응을 누그러트려 줄 수 있는 진정제를 투약하면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겪을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목안이 간질간질하다고 해서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서 일부러 과한 기침을 하는 것은 성대나 후두, 인두 쪽에 미세한 염증 자극이 생길 수 있고 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염증이 악화될 경우 더 심한 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오미크론 기침을 호전시키는 방법
나트륨의 섭취를 줄이세요.
엄밀히 말하자면 소금을 포함한 다양한 나트륨의 섭취를 줄여주는 것이 기침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나트륨은 교감신경자극 전달 물질인 '카테콜아민' 농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입안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기도가 좁아지고 기침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500mg 이하로, 어려울 경우 최대 권장량인 2,000mg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이나 찌개 등의 짠 음식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 나트륨 섭취량이 4,800mg 점을 볼 때 별도의 의식적인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수치 이내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잘 아셔야 합니다.
마그네슘을 섭취하세요.
마그네슘은 인체의 근육, 정확히 말하자면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를 확장시키기 때문에 기도가 수축되어 발생하는 천식발작같은 현상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 약을 섭취하시거나 하루 권장량 (남성 350mg, 여성 280mg) 대로 식이습관을 지켜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그네슘은 아몬드, 땅콩 등과 같은 견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시중에 판매되는 1일 권장량 단위로 포장된 견과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뜻한 물을 많이 드세요.
따뜻한 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기도가 촉촉해 지면서 기침이 줄어들고 가래 배출이 잘 됩니다. 물 외에 여러 종류의 차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침을 진정시켜 주는 효능이 우수한 '생강차'를 추천드립니다. 단, 커피나 홍차, 녹차, 보이차등은 카페인 성분 때문에 이뇨작용으로 수분 배출이 많아져 오히려 기관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어 선택 취사가 꼭 필요하니 주의 바랍니다. 일반적인 생수나 생강차, 보리차나 결명자차와 같은 종류의 음료를 섭취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뜨거운 스팀타월을 이용하세요.
기침이 너무 심하거나 목이 따끔거리면서 아플경우 스팀타월을 감아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반 수건을 뜨거운 물에 담가 적신 후 물이 흐르지 않도록 꽉 짜내어 코와 입이 덮이도록 살짝 대어 주시면 됩니다. 그래서 코와 입을 통해서 따뜻한 공기가 기관지로 들어가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2~3회 반복하게 되면 기침이 진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스팀타월로 덥혀진 공기는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기관지 점막을 직접적으로 촉촉하게 적셔줄 수 있어서 기침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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