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은 정답이 될 수 없다.

2022. 4. 10. 08:54삶의 지혜

반응형

평균이란 늪에 빠진 사람들 

혹시 대한민국 평균 수치에 대해서 보신 적이나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다양한 분야의 주제에 대한 대한민국 평균값에 대한 커뮤니티 글이 한동안 인기였던 적이 있습니다. 재미 삼아 보게 되었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대한민국 평균에 들지 않는 부분은 내가 비정상일까?라는 생각 말입니다. 

다행히(?) 어느 부분은 지극히 평균적인 수치에서 대동소이하지만 그렇지 못한 수치에 대해서는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평균 = 정상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 

 비단 이런류의 평균 말고도 우리를 옥죄는 비교의 대상들은 많습니다. 평균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상과 거리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일정한 테두리를 벗어나 있다는 것은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상'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수치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큼 많은 인원들의 수치를 측정했을 것인데 그 속에 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왠지 나 자신이 내 인생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닌가 걱정하게 됩니다. 

 

평균이 곧 정상이라는 인식이 우리를 평균 속에 얽매여 살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평균은 '정상'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평균보다 부족하다고 해서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평균적인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평균적인 사람이란 존재 

1940년대 말 미국 공군에서는 한 가지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맞는 조종석을 설계하는 문제였죠. 조종사의 신체가 크거나 작아 항공기를 조종할 수 없다면 큰 문제일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미 공군은 공군 4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키와 몸무게, 다리 길이 등 10가지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여 데이터화 했습니다. 

 

4000명 중 평균 범위에 들어온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잘 알다시피 공군에 파일럿 대상자들은 입소당시부터 일정 기준의 신체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으로 채용을 하기 때문에서 사실 공군에서는 대부분의 인원들이 평균 범위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0가지 기준의 평균범위에 들어온 조종사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평균 신체사이즈를 근거로 조종석을 설계해봤자 아무에게도 맞지 않는 비행기를 만드는 꼴이었습니다.10가지 기준을 완화해 3가지 기준의 평균에 들어오는 조종사들로 추려보았지만 4000명 중 3% 만이 해당되었습니다. 

결국 미국 공군은 항공기 제작사에 신체 치수의 5%~ 95% 범위에 조종사들이 이용 가능하도록 조종석을 설계하도록 명령했다고 합니다. 

 

 

평균에 대한 오해 

우리는 모두 매우 평균화된 교육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일정한 규격의 교실에서 일정수의 인원과 선생님. 일정한 교과를 배우고 학습한 것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그에 따른 성적의 분포 속에서 자신의 위치가 곧 나 자신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평균화된 과정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비정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공군의 조종석과 같은 잘 못 된 평균 속에서 나를 끼워 맞추려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건 단지 그 방식이 나와 달랐을 뿐이니까요. 사람마다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학습 방법과 학습 속도가 있는 법입니다. 그렇지만 평균적인 학습환경에 모두를 맞춰 운영하면서 그에 대한 결과로 모든 것을 평가하려 하는 것이죠. 

평균의 오해는 비단 교과과정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결국 사회 나와서도 평균이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저앉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회사와 같은 조직에서는 평균이란 범위에서 벗어나는 사람을 관리가 어려운 사람으로 규정하고 조직에서 쫓아 버리기 일쑤입니다. 어떤 집단 체제에서 평균화된 규범에서 벗어나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이유로 낙인이 찍히게 되고 결국 그 사람에게는 그 '주홍글씨'만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평균의 종말

하지만 평균에 벗어 났다고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도 평균 외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기회가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앞서도 말했지만 평균 범위 밖에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특별한' 사람일 수 도 있는 것이니까요. 학교에서는 4차원으로 놀림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회사나 연구소에서는 1000만 명을 먹여 살리는 핵심인재로 대접받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평균에 맟춰 나를 구겨 넣으려고 하지 마세요. 평균에 맞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평균에 가까워 지려 노력하다가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될지도 모릅니다. 평균이란 굴레에 자신의 잠재력마저 끼워 넣고 인생을 후회로 채우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내 인생에서 더이상 평균만을 쫓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