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찢는 러시아 인플루언서들

2022. 4. 11. 21:17생각하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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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방송인 마리나 '에르모스키나'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자신이 보유한 샤넬 가방을 가위로 자르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또한 전 세계 98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보니아' 역시 자신의 샤넬백을 자르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로 수백만 원이나 하는 샤넬백을 가위로 잘라야만 했던 걸까요?

샤넬백을 자르는 러시아 인플루언서

그녀들이 고가의 가방을 자른 이유는 샤넬의 판매정책에 항의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샤넬은 맥도널드, 나이키, 코카콜라 등 다른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매장을 폐쇄하고 러시아로의 배송을 중단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러시아 외 샤넬 매장에서 샤넬 제품을 구매하는 러시아인들에게는 러시아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러시아의 인플루언서들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샤넬의 선택이지만 외국에서 구매한 제품을 러시아에서 사용조차 못하게 막는 것은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불만을 SNS를 통해서 샤넬백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통해서 표시하고 있는 것이죠.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의 이러한 퍼포먼스의 목적은 샤넬의 차별과 도에 지나친 간섭을 알리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구매한 제품을 자르는 것이 과연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영향력을 통해 샤넬의 인지도만 올려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샤넬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야 드물겠지만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속사정을 알아본 세계 여러 팔로워들이 과연 샤넬의 정책을 나무랄지 아니면 러시아의 개념 없는 인플루언서들과 푸틴을 탓할지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아직까지 문제의 핵심을 모르는 러시아인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아마도 자신들의 영상을 보면서 다른 팔로워들 역시 자신들의 행동에 동참해 주길 원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에 동조하는 팔로워들이 있을는지 모르겠네요. 결국 그녀들이 한 퍼포먼스로 샤넬의 인지도만 올려 준 '노이즈 마케팅'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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